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회장 김원일)가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설경훈 모스크바 신임대사와 평통 우크라이나지회와 상견례(相見禮) 겸 간담회(懇談會)를 열었다.
우크라이나지회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엔 설 대사와 박성호 영사가 참석하고 모스크바협의회는 김원일 회장, 김정수 간사, 우크라이나지회는 전 알렉산드르 지회장, 조윤동부회장, 김영휘, 강정식, 금지원 자문위원들이 함께 했다.
조윤동위원이 운영하는 키예프의 ‘한국관’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국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설경훈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대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교민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평통 우크라이나지회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조윤동 부회장은 “이곳 거주 한국인은 약 500여명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몇년전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단기비자 면제협정에 이어 올해에는 러시아와도 한국이 비자면제협정을 맺어 한국에서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시장규모도 작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동유럽과 근접해 있어 발전가능성이 큰 나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게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할린 동포출신으로 대학에서 한국어교수로 근무하는 강정식 자문위원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했고,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모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고려인 신문 ‘무궁화’ 에도 한국의 대북정책을 해설하는 글을 실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김원일 모스크바협의회장은 “진작부터 협의회장으로서 우크라이나지회를 한번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신임 대사와 우크라이나지회소속 자문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원일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사관과 민주평통 우크라이나지회의 협력이 강화되고 모스크바협의회와 우크라니이나지회와의 관계도 더욱 긴밀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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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평통 모스크바협의회 지구촌 6분의1 차지 면적 관할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는 러시아에서 동서를 나누는 우랄산맥의 서쪽 전 지역과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까지를 포함, 크기로만 보면 지구 육지의 8분의1을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협의회이다. 산하에 페테르부르그지회와 우크라이나지회를 두고 있다.
러시아 CIS 지역은 모스크바협의회, 블라디보스톡협의회. 중앙아시아협의회로 3개지역으로 나뉘어 민주평통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과 고려인 동포가 절반정도의 비율로 함께 참여하여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드네프르강(江) 중류에 자리잡은 키예프는 하항(河港) 및 공항이 있고 방사상(放射狀)으로 철도가 뻗어 있다. 우크라이나의 기계공업의 중심지로서 자동공작기계·촬영기·라디오·토목기계 등의 생산이 활발하다. 인구는 2001년 기준 260만 2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