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링크, 미국 등 세계적 기업 제치고 입찰 수주
한인기업이 미국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뉴욕 유엔본부에 영상연결 장비를 공급하게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저지 소재 한인 디지털 연결장비 제조업체인 ‘퓨어링크(대표 박민수)’가 최근 유엔에서 시행한 맨해튼 유엔본부 영상 연결 장비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유엔본부 영상 연결장비 납품은 한국은 물론, 미국 내 한인 업체로서도 최초 사례다.
수주 제품은 매트릭스 라우터인 퓨어미디어(PM)와 리시버, 트렌스미터 등 납품액 기준으로 약 100만 달러 수준이다. 제조사인 퓨어링크는 이번 입찰에 직접 벤더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영상·음향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업체인 VCA를 통해 납품했으며 모든 제품은 한국에서 만들었다.
이번 수주는 유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의 대형 제조사들을 제치고 첨단 기술과 가격 경쟁력(競爭力)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유엔본부 총회의장과 소회의실 등에 퓨어링크 제품이 설치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들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퓨어링크 윤재호 마케팅 과장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벨기에 본부 납품에 이어 유엔본부까지 전 세계 국제기구에서 퓨어링크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입찰 성공이 첨단 장비 시장에서 퓨어링크는 물론, 다른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1년 설립된 퓨어링크는 뉴저지 램지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독일, 중국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애플과 버버리, 시티은행 등 글로벌 기업과 미 국방부, FEMA 등 연방정부 기관을 비롯, 올해 초 중동의 억만장자(億萬長者)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세계 최고 초호화 요트 ‘아잠’에 매트릭스 라우터를 공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