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 신문이 소상하게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으로 촉발(觸發)된 루머들을 파헤치고 나섰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산케이 신문은 지난 3일 박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한국에서는 사생활, 즉 남자관계일 것이라는 소문들이 일고 있다며 국회 질의문답과 조선일보의 칼럼 등을 중심으로 전한 뒤 이미 박근혜의 레임덕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으며 남자문제는 정권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가 일본을 대표하는 우익신문이자 중국과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신문이지만 대통령의 사생활이 외국 신문에 비중 있게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 기사는 이미 극우 보수 논객 조갑제가 언급하며 파장(波長)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朴槿恵大統領が旅客船沈没当日、行方不明に…誰と会っていた?-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추적 서울발’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세월호 침몰 당시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의혹(疑惑)을 전면 제기하고 나섰다.
산케이는 “박근혜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했다며 이로 인해 ‘서서히 일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문제가 된다”며 “이는 박근혜가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태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photo by 뉴시스 홍찬선기자
산케이는 지난 달 7일 국회운영위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김기춘 실장도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답변을 그대로 소개하며 ‘정부가 국회에서 대형 참사 당일 대통령의 소재와 행동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없어 질문도 못하고 대답도 들을 수 없다 라는 것은…. 한국의 권력 중심부는 이처럼 숨기는 게 많다는 것인가?’라고 의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산케이는 ‘박근혜-정윤회 관계설’을 부추긴 조선일보의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하며 이 칼럼을 쓴 기자가 박근혜가 비밀리에 접촉하는 사람을 명확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증권가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 소문은 박근혜와 남성에 관한 것이라며 상대는 당시는 유부남이었다고 한다”며 “이러한 소문은 한국의 인터넷 등에서 사라지고 읽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 유부남에 대해 칼럼을 인용해 소문의 당사자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처녀시절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사위(정윤회)로 지목하며 그의 이혼 사실로 소문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됐으며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정씨가 아니라 그의 장인 최목사라는 증권가의 이야기까지 언급했다.
뉴스프로는 산케이 신문이 평소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양산해내는 일본 우익의 대표적인 신문이라는 점에서 “번역 기사화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이 기사를 번역하기로 결정했다. 소문과 기사가 제기하고 있는 내용의 사실여부와 타당성 여부는 독자에게 맡기고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뉴스프로>의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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