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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에서 세월까지’ 5.18 34돌 앞두고 미주한인 공동성명서 발표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4-05-17 (토) 00:29:07

‘박근혜 퇴진’ 등 4개항 요구

5.18 광주민주항쟁 34돌을 앞두고 ‘세월호 대참사에 부치는 미주지역 공동성명서’가 15일 발표됐다.

‘망월에서 세월까지’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는 뉴욕과 LA시국회의를 비롯, 워싱턴DC 시카고 시애틀 보스턴 댈라스 등 7개 대도시의 진보 한인들이 뜻을 같이 한 것으로 5.18 광주의 비극과 4.16 세월호 비극이 똑같이 과거 회귀세력의 통치시스템이 빚은 참극(慘劇)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성명서는 “1980년 5월 18일은 신군부의 권력 찬탈(簒奪)을 위한 광주의 대학살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비극은 아프고 쓰린 것이었지만 광주 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디나마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조국의 민주화 정착에 기뻐하며 부끄러운 조국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조국에 성원을 보냈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그러나 우리 모두 반성하는 것은 민주화라는 달콤함에 취해 과거 회귀 세력들의 기획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민주 정부 10년의 역사를 부정하며 4대강, 밀양, 강정에서 자연을 향한 폭력을 행사했고, 지난 대선에서 댓글공작,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불법 개입이라는 국가 폭력을 뻔뻔하게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끄럽게도 우리는 과거회귀세력의 폭력을 1980년 5월 그때처럼 외면했고, 침묵했고 고단한 삶을 핑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삶의 안락함에 취해 애써 진실을 외면하던 순간 세월호의 침몰이라는 또 하나의 폭력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것은 관에 의해 저질러진 관재이며,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방치한 살해 행위다. 수구 세력의 통치 시스템이 이번 비극을 만들어 내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우리가 이 엄청난 폭력에 침묵한다면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英靈)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진도 앞바다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희생을 값없이 만드는 것”이라며 ▲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월호 비극은 대선 불법 당선의 주모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서 비롯된 정치적 사건이다. ▲ 국회는 국정 조사를 실시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 오보에서부터 권력자 감싸기, 선정적인 보도로 기레기 소리를 듣는 언론은 민중의 소리를 정직하게 대변하라. ▲ 행정부는 보상과 처벌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진행하라 등 4개항을 요구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공동성명서 전문


‘망월에서 세월까지

1980년 5월 18일은 신군부의 권력 찬탈을 위한 광주의 대학살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언론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광주 시민들은 온 몸으로 폭력에 저항했다. 그 비극은 아프고 쓰린 것이었지만 광주 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디나마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조국의 민주화 정착에 기뻐하며 암울한 군사독재 정권 시절 도망치듯 떠나게 만들었던 부끄러운 조국이 아니라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조국을 멀리서 바라보며 성원을 보냈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반성하는 것은 민주화라는 달콤함에 취해 과거 회귀 세력들의 기획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민주 정부 10년의 역사를 부정하며 김대중 노무현 두 지도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4대강, 밀양, 강정에서 자연을 향한 폭력을 행사했고, 천안함 사건에서 보듯이 진실을 위한 합리적 의심은 종북몰이라는 폭력으로 매도되었고, 지난 대선에서 댓글공작,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불법 개입이라는 국가 폭력을 뻔뻔하게 저질렀다. 그러더니 이제는 군사 독재 정권시절에 하던 간첩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우리는 과거회귀세력의 폭력을 1980년 5월 그때처럼 외면했고, 침묵했고 고단한 삶을 핑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의 고국의 정의를 위한 시위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폭력으로 방해 받았다. 모든 사람이 자기 삶의 안락함에 취해 애써 진실을 외면하던 순간 세월호의 침몰이라는 또 하나의 폭력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것은 관에 의해 저질러진 관재이며,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방치한 살해 행위다. 그들이 행한 어떤 폭력에서도 최고 권력자의 심기만 건드리지 않으면 처벌은 커녕 포상을 받는 수구 세력의 통치 시스템이 이번 비극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가 이 엄청난 폭력에 침묵한다면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진도 앞바다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희생을 값없이 만드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것은 어떤 당파성에 기초한 정치적 공세도 아니며 누구보다도 또 무엇보다도 조국을 사랑하기에 드리는 고언이며, 대한민국호의 침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충고다.

5월 영령들이여! 미안합니다. 그대들이 만들려고 했던 나라를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그 나라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세월호의 희생 원혼들이여! 미안합니다. 그대들이 살아가야 했을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나라를 만들어 그대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요구

1. 박근혜는 퇴진하라. - 세월호 비극은 대선 불법 당선의 주모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같은 데서 비롯된 정치적 사건이다. 위기시 사고를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만을 궁리하다가 생긴 비극이기에 당신의 퇴진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다.

2. 국회는 국정 조사를 실시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특히 관제 야당의 신세로 전락한 새정치 민주연합에 바란다. 더 이상 충직한 2중대가 되지 말고 의원직을 걸고 진상규명에 앞장 서라.

3. 언론은 각성하라. – 오보에서부터 권력자 감싸기, 선정적인 보도로 기레기 소리를 듣는 현실을 직시하고 민중의 소리를 정직하게 대변하라. 특히 우리의 모임을 정치 공세로 모는 추태를 보이지 않기 바란다.

4. 행정부는 박근혜 퇴진 이후에도 흔들리지 말고 보상과 처벌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진행하라.

2014년 5월 18일 세월호 대참사 미주지역 공동성명서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시카고 달라스 보스턴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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