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운 이민 100년 꽃피울 이민 100년'.
11일 워싱턴 DC 캐넌 하우스에서 펼쳐진 미주한인의날 기념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고사리손의 천사들이었다.
미주 한인이민 113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뉴저지어린이합창단은 화사한 한복을 차려입고 맑고 고운 목소리로 하객들을 매료(魅了)시켰다.
워싱턴 미주 한인재단(회장 미셸 김)과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가 주최한 이날 기념식엔 미연방의회에서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을 비롯,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찰스 랭글 하원의원, 일레나 로스 레티넨 하원의원 등 16명이 참석할만큼 성황(盛況)을 이뤘다.
국악공연단인 워싱턴 '소리청'과 워싱턴 가야금 '금우악',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초등생 어린이들로 구성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이었다.
지난해 5월 뉴저지한국학교 소속 학생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꾀꼬리같은 화음으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식장을 찾은 연방의원들은 구김살없는 표정으로 뛰어다니는 한복차림의 어린이들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저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워싱턴 DC에 온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은 "랭글 의원과 혼다 의원 등 연방의원들은 물론, 참석하신 분들이 아이들을 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도 이런 행사를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은 물론, 큰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 한국학교는 뉴저지의 대표적인 주말 한국학교로 지난 1983년 개교한 이래 미국속 한인 2세들의 정체성교육과 미주류사회의 가교(架橋) 역할을 맡고 있다. 황현주 교장은 뉴저지 공립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18년째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황현주 교장은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이 만들어지기까지 우리은행이 큰 도움을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류사회에도 자랑할만한 합창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DC=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꼬리뉴스>
1903년 하와이사탕수수 노동자로 시작된 미주 한인이민역사
미주 한인이민 113주년을 맞는 1월13일을 앞두고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기념행사가 11일부터 미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11일 행사를 연 곳은 워싱턴 DC를 비롯, 메릴랜드주, 캘리포니아주 등이다. LA에서는 1월12일 10시 LA 한인회와 미주한인재단 LA이 한인회관에서 한인의 날 기념 현기식을 갖고 뉴욕에서는 13일 맨해튼 시청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미주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를 자원한 한인 선조 102명이 갤릭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호놀룰루 항에 내린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미 연방 상·하원은 2005년 이 날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공포했다.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는 이날 주도 아나폴리스 의사당에서 미주 한인의 날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에는 LA에서 굿사마리탄 병원 현기식과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선포식이 열린다. 16일 LA 한국교육원에서는 한인 차세대 세미나 등 부대 행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