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14일 신년 정초 기도를 원만 회향(廻向)했다.
이날 원각사 큰법당에서는 주지 지광스님이 정초 기도 회향의 의미를 설명한 데 이어 종범 큰스님(중앙승가대학 총장)의 영상 법문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범 큰스님은 "복락(福樂)과 법락(法樂)은 어떻게 다른가. 복락은 다른 말로 환락과 향락, 오락이요, 환락이 지나면 슬픔이 온다. 그러나 법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는 진정한 즐거움인데 사람으로 태어나 이러한 기쁨을 알고는 가야 할 것"이라고 설법했다.
이와 함께 "지혜는 나의 어머니요, 방편은 나의 아버지요, 자비는 나의 딸이요, 선심은 나의 아들이요, 불생불멸은 나의 집이라"는 유마거사의 설법을 통해 법락의 기쁨을 아는 불자가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한 이날 불자들은 공양 후 초콜렛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떡과 과일은 물론, 초콜렛을 맛보며 덕담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한 신도로부터 초콜렛 쿠키를 선물받은 지광 스님도 환한 미소로 답례했다. 원각사의 한 불자는 "주지스님이 며칠전에 한국의 스님들이 정성껏 만든 강정세트를 받으셨는데 인기가 너무 좋으셔서 한국과 미국에서 달콤한 선물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각사에서는 풍물놀이 강습과 원각사 합창단 모임을 매주 법회후에 갖고 있다. 풍물놀이는 원각사 신도이기도 한 박수연한국공연예술센터 회장과 강사진이 번갈아 가르치고 있으며 원각사 합창단은 소프라노 박소림 보살이 직접 지도하고 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원각사 합창단 설날 음성공양
지난 7일 원각사 큰법당에서 주지 지광스님과 진양스님과 300여명의 불자들이 정초 기도 입재와 함께 설날 합동 차례에 동참했다.
이날 차례에 앞서 원각사 합창단(지휘 박소림 보살)은 '진리의 빛' 등 두 곡의 음성공양을 들려주어 불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매주 법회가 끝난 후 연습을 하고 있는 원각사 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신행생활을 하길 원하는 많은 불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날 설법에서 주지 지광스님은 "새해 복 많이 지으시라"는 인사를 건네고 "복을 지어야 복이 돌아오는 법이라, 공덕을 짓고 청정(淸淨)하고 무량(無量)한 마음의 본 바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광스님은 "한국과 중국 일본 티벳 베트남 몽골 등 동북아시아는 역사적으로 대승불교가 전래되었다. 대승(大乘)이라는 건 큰 수레라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을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주게 하는 가르침이다"라며 대승의 마음으로 복을 짓는 한 해가 되어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