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시안 인구의 고령화(高齡化)가 촉진되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뉴욕시 경제에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시의 아시안 인구는 2014년 현재 13%를 차지하고 있다. AARP(미국은퇴자협회)는 최근 맨해튼에서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등 아시아 미디어를 상대로 뉴욕시 아시안인구의 이동과 뉴욕시 경제의 함수관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AARP는 아시안아메리칸의 인구증가가 뉴욕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1958년 출범한 AARP는 당시 미국의 베이비붐과 함께 고령화 문제가 닥칠 것이라는 예견아래 50세 이상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왔다.
AARP의 아시아태평양담당 데프니 쿽 부회장은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가 뉴욕시 총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만큼 고령화가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왔다”고 전제하고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미국 경제에 가져올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ARP에 따르면 지난 해 뉴욕의 5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은퇴 후 시 외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46%로 나타났다. 데프니 쿽 부회장은 “이같은 비율이라면 총 60억 달러의 경제력이 뉴욕시에서 삭감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뉴욕시 주민들의 이주를 막기 위한 생활 조건과 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자료화면을 통해 한국인들의 세배하는 풍경(風景)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ARP는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며 뉴욕에서 살아가는 생활양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면서 한국문화와 관련된 사진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AARP는 50세 이상 주민에게 세금 보조, 건강 상품, 여행, 보험 등 각종 할인 혜택에 대한 정보를 영어와 스페인어, 한국어, 중국어 등 각종 언어 지원을 하고 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