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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 오보’ 뉴욕 맨해튼 셧다운 소동

美기상학자들 ‘예보 잘못’ 잇따라 사과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15-01-28 (수) 12:21:02

 

오지도 않은 눈폭탄에 뉴욕 맨해튼만 ‘셧 다운’ 소동을 벌였다.

 

사상 최악의 눈폭탄을 예고했던 미동부의 기상학자들이 오보에 쥐구멍을 찾고 있다. 덩달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호들갑을 떤 뉴욕시장과 뉴욕주지사 등 행정가들도 스타일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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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김진곤 


 

27일 미동북부에 눈폭풍 ‘주노’가 몰고 올 것이라던 최대 90cm의 눈폭탄은 결과적으로 터무니없이 과장(誇張)된 것이었다.

 

뉴욕시와 뉴저지 펜실베니아는 예보된 눈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까지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내린 눈은 최대 7.8인치(약 20cm)에 그쳤다.

 

롱아일랜드 동부와 뉴잉글랜드 지방 일부에 45-50cm의 많은 눈이 내렸지만 이 역시 예고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당초 국립기상대는 뉴저지부터 메인주까지 6개주 250마일의 광범위한 지역에 60-90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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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김진곤 


 

100여년만에 처음 ‘세기의 눈폭풍’이 뉴욕 등 동북부를 덮칠 것이라고 예보에 따라 사람들은 대규모 정전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주말부터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뉴욕시를 비롯, 뉴욕주 뉴저지 주 등 6개주는 대부분 26일 오전부터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이날만 6천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일반 차량 운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버스 통근열차는 물론, 24시간 운행체제인 뉴욕시 지하철도 이날 밤 11시부터 멈춰섰다. 뉴욕시 지하철이 눈 때문에 운행을 중단한 것은 11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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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전날 오후부터 관공서는 물론, 대부분의 회사들이 일찍 문을 닫았고 시민들의 빨리 집에 들어가 27일까지 나오지 말 것을 독려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도 잇따라 TV에 나와 “역사상 최악의 눈폭풍이 온다. 결코 우습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공연한 호들갑만 떤 꼴이 됐다.

 

사람들이 서둘러 귀가하고 인적이 끊어지기 시작한 오후 5시부터는 눈도 그치고 바람의 강도도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밤이 깊어가며 지하철 운행도 중단되고 사실상의 ‘폐쇄(셧 다운)’ 조치가 취해진 맨해튼은 가로등과 상점의 불만 켜있을뿐 도로는 텅 빈 도시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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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김진곤 


 

이 모두가 폭설이 내리기 전 상황이었다. 약한 눈발이 강한 바람에 흩날렸지만 하루밤이 지나도록 눈폭풍은 올 기미가 없었다.

 

결국 뉴욕메트로폴리탄 교통당국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지하철과 메트로노스 등 통근열차 운행을 ‘휴일편성스케줄’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눈폭풍 오보의 원인을 제공한 기상학자들은 이날 아침 잇따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국립기상대의 개리 자트코우스키 기상학자는 27일 오전 1시 가장 먼저 트위터에 사과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예보로 인해 많은 정책담당자들과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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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김진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존 볼라리스 기상학자도 “이번 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기상예보는 실패였다. 잘못된 예보(豫報)로 생활이 엉클어졌다”고 미안해했다. 필라델피아는 당초 15cm 이상 눈을 예보했으나 2-6cm에 그쳤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상학자들을 비난하고싶지 않다. 유감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라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나쁠게 없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폭설이 내리기도 전에 지하철까지 운행 중단을 시켜야 했느냐에 대해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맨해튼에서 브롱스 집을 출퇴근한다는 프랭크 애콰비바(40)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철을 중단하다니 정말 열받는다. 차도 못나가게 하고 대중교통도 취소하면 집에 어떻게 들어가라는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예보가 과장된것을 알았다면 빨리 원상회복을 시켜야하는데 시공무원들이 뭐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학교문을 닫는것도 좋다. 버스운행 중단도 좋다. 통근열차 중단도 좋다. 그러나 일기예보로 지하철을 전면 중단하는건 정말 웃기고 한심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자동차 운행금지령도 많은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트럭운송업을 하는 빌 말로니는 “운행금지조치 때문에 차를 한 대도 내보낼 수 없었다. 도로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125명의 기사들이 일당을 포기하고 쉬어야 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고속도로를 막는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거다. 그래서 우리가 세금을 내는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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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김진곤

 

 

<꼬리뉴스>

 

Meteorologists apologize for blown forecast of Northeast blizzard

 

http://www.nydailynews.com/news/national/meteorologists-apologize-northeast-blizzard-forecast-article-1.2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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