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협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분노(憤怒)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일 열린 수요집회는 ‘시드니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시소추)를 비롯, 각지에서 참여한 한인 20여명이 모여 1시간여 동안 시위를 진행했다. 2차세계대전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한 시위는 한일협상 철회와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제시한 7가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발언이 이어졌다.
정영란 시소추 사무장(39)은 ‘8월 6일 한인회관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참여자들을 비롯한 여러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보내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의 현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2015년 12월 28일 있었던 한일 ‘위안부’협의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이달부터 있을 ‘위안부’문제의 입막음용 재단 설립의 추진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최(24) 씨는 한일위안부 협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피해자들의 동의가 없는 협의는 원천 무효이며 한일 양국 정부는 성실하고 진실된 위안부 재협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방문을 예를 들며 ‘피의자 측인 일본 아베 정상도 피해자 측인 한국에 방문해 ‘위안부’할머님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는 일본 영사관 측 직원들이 시위 도중 나와 수요집회 시위자들을 향해 사진과 영상을 찍어가는 등 이전과 다른 관심(?)을 보였다.
한 시간여 동안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 주최 측과 참여자들은 절기상 겨울로 접어드는 시드니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질서있는 모습으로 임했다. 처음으로 수요집회에 참여했다는 임요셉(29) 씨는 "이런 뜻깊은 모임에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 특히 8월 6일 있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매달 있을 수요집회에 호주 호주 현지인들의 참여를 위한 시위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위안부 문제가 15여개국에서 희생자가 생겼던 것 만큼 더 많은 이민자 사회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위를 마무리 했다.
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8월 6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1. 6월 1일 12:00, 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에서 “한일협상 철회와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2.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씨였으나 연인원 25명이 참여하였고 8월 6일 제막식 전까지 한달에 한번씩 집회를 열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3. 시소추는 5월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설립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회의를 추진하여 국민의 뜻을 저버린 정부를 규탄합니다.
4. 한일 양국에 촉구합니다. 피해자의 뜻을 저버리고, 시민사회를 무력화하며, 국민의 뜻을 내팽개치는 잘못된 합의의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양국 정부의 부당한 시도에 굴하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5. 평화의 소녀상은 8월6일 토요일에 건립식이 있을 예정이며, 성남시 이재명시장,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윤미향대표등 한국에서 40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시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