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국내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제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첫번째 대상지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이다. 심우장은 일제에 저항(抵抗)하는 삶을 일관했던 한용운이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4년 이곳에서 생애를 마친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한글 안내서에는 심우장에 관한 소개 및 심우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심우장에서의 만해 한용운의 활동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전면 컬러로 제작하여 성북구에 1만부를 기증했다.
특히 이번 안내서 제공에는 한글 서체 개발로 유명한 산돌 커뮤니케이션이 컨텐츠 제작, 이노이즈 인터랙티브에서는 디자인 제공, 인쇄에는 텐바이텐 등 다양한 기업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져 더 의미가 깊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금까지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올해 초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내 독립 유적지에 관한 현황을 조사하다가 한글 안내서조차 없던 곳이 많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일본의 역사왜곡(歷史歪曲)이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독립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이 작은 안내서가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산돌과 서 교수팀은 다른 지역의 역사 유적지에도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외에 다국어 서비스도 준비 할 계획이며 특히 스마트폰 앱 서비스 제공도 현재 고려 중이다.
한편 서 교수는 중국의 상해,중경,항주 임시정부청사 및 윤봉길 기념관과 미국의 LA 안창호 기념관 및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 등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기증해 왔다.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써니힐-서경덕, 식목일 맞아 독도 '섬기린초' 나눔행사 진행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걸그룹 써니힐이 5일 식목일(植木日)을 맞아 독도의 대표 식물인 '섬기린초' 1천개 화분과 '독도커피'를 서울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명동에서 진행했다.
섬기린초는 세계적으로 울릉도를 포함한 독도에만 자생하는 한국의 고유식물이다. 주로 독도의 동도 암석지대에 넓게 분포하며 6∼7월께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
서 교수는 "천안의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육때 나눠줬던 '섬기린초'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독도의 대표 식물'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나눔 행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특히 식목일을 맞아 독도의 대표 식물인 '섬기린초'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줌으로서 집과 직장 등에서 직접 키우며 독도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명동 행사에는 섬기린초 화분외에 '독도커피'도 무료로 함께 증정했으며 특히 걸그룹 써니힐이 재능기부로 행사에 동참했다.
지난해 저소득층 아이들을 초청하여 '독도학교 가을소풍' 행사때도 함께 했던 써니힐의 리더 주비 씨는 "멤버 모두가 우리 독도를 위해 무언가를 늘 하고 싶었는데 이런 섬기린초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식목일마다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광역시를 돌며 '섬기린초' 나눔행사를 꾸준히 진행하여 '독도 대표 식물'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독립기념관 독도학교는 2013년 설립 이후 다양한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최초의 독도 전문 교육기관이다. '찾아가는 독도학교' 및 '독도학교 해외분교' 설립 등을 통해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