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부임후 잦은 구설수에 오르내린 김기환 뉴욕총영사가 맨해튼에서 열린 정부 행사를 외면하고 귀국하는 반기문 전 총장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 비판(批判)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 신문에 따르면 김기환 총영사는 지난 11일 정오 JFK공항에서 반기문 총장 부부를 환송했다. 문제는 같은 시간 맨해튼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최하는 한국경제 설명회(IR)가 열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려되는 월가의 투자 위축을 해소(解消)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기획된 이벤트로 알려졌다. 뉴욕총영사로선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중요 행사였다.
그러나 같은 시간 그는 부인과 함께 JFK공항에 나가 귀국하는 반기문 전 총장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엔 주유엔대표부의 조태열 대사 내외와 한충희, 오영주 차석대사도 함께 했다.
김기환 총영사는 공항 출영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동포사회에서 한국의 큰 어른으로 활동하신 분이기 때문에 환송하는 것은 총영사가 해야 할 도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유엔 대사와 차석대사들이 줄줄이 배웅하는 자리에 굳이 뉴욕총영사까지 참석해야 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말 뉴욕총영사관에서 공식적인 환송행사도 열린 터였다.
뉴욕총영사의 부재로 그가 있어야 할 테이블에는 VIP 초대를 받은 사모펀드 칼라일과 포모나캐피탈 등 월가의 큰 손들이 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한인사회에서는 “총영사가 어떤 일이 우선인지 구별이 안가는 모양이다. 공항 환송 인사는 부인이 대신 가서 인사를 해도 충분한데 굳이 간 것은 유력 대권주자인 반 전 총장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기환 총영사는 부부의 갑질논란 등이 문제가 되어 외교통상부 감찰기관의 조사를 받은적이 있고 항공사 특혜(特惠) 논란과 지난해 광복절 축하 행사를 뉴욕시의회에서 하는 것을 반대해 뉴욕한인회와도 갈등을 빚기도 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총영사 ‘항공사 특혜 갑질 논란’ <뉴욕국감> (2016.10.5.)
국감 한인사회 현안 도외시 쓴소리도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