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TV가 뉴욕한인학부모들의 동해병기 법안 캠페인을 주요 뉴스로 다뤄 관심을 끌고 있다.
NBC는 8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를 중심으로 한 한인사회가 뉴욕주의회에서 동해법안이 통과되도록 강력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해법안은 뉴욕주상원 토니 아벨라 의원의 발의로 지난해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계류(繫留) 중 폐기돼 이번 회기에 다시 상하원 표결을 거쳐야 한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올해 동해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 4월말 뉴욕주 주도인 올바니에서 하원 교육위원들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지난 3일엔 올바니 의회에 법안 통과를 요구하는 서명지를 전달했다.
NBC는 한국인들은 일본해가 식민지 시절 일본에 의해 강요된 이름이라며 90년대 초 남북한 정부는 '일본해'를 반대하고 북한은 '한국동해(East Sea of Korea)' 남한은 '동해(East Sea)'로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유일한 이름이며 19세기초 무렵에 이미 사용된 명칭이라며 남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고 말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한반도가 식민지배당하던 1929년 '일본해'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NBC는 이와 함께 지난해 버지니아 한인사회가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할 것을 의무화한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환기시키고 인터넷판에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올바니 주의회 방문 등 3장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최윤희 회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바다는 일본에 속한 것이 아니라 공통의 구역"이라고 지적했다.
최윤희 회장은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것은 일본인에게도 진짜 중요한 것"이라며 "동해는 학생들의 미래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NBC 보도 동해병기운동에 도움될 것” 기대
최윤희 회장은 "NBC의 보도가 뉴욕주 교과서 동해 병기의 필요성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오는 17일 주의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되도록 온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해법안(S715/A625)은 토니 아벨라(독립민주컨퍼런스.11선거구) 상원의원과 에드 브라운스타인(민주.26선거구) 하원의원이 지난 1월 각각 상정해 현재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교육법에 따라 새로 발간되는 교과서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를 지칭할 때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를 병기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