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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 민족정체성 갈수록 높아져” 민병갑 퀸즈칼리지 석좌교수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5-07-27 (월) 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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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세대 한인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한 민족정체성의 환경(環境)에 있습니다."

 

미주의 젊은 한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강력한 민족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병갑 퀸즈칼리리 대학원 석좌교수가 최근 2015 재미한국학교 학술총회 기간중 열린 '젊은세대 한인의 민족정체성 형성' 강의에서 지난 반세기간 한인 1.5세와 2세들의 민족정체성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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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정체성이 주류 백인사회에 의해 강요되는 칭호인 것과는 달린 민족정체성은 스스로를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라는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민병갑 교수는 1960년대와 70년대초에 어린 시절을 보낸 그룹과 1980년대와 90년대초에 어린 시절을 보낸 그룹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섯가지 요인을 분석하고 두 집단 비교 결과를 소개했다.

 

1960년대와 70년대초 어린 시절을 보낸 한인들은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人種差別) 속에 큰 그룹이다. 민병갑 교수는 "당시는 한인커뮤니티의 규모나 사회연결망이 아주 작아서 한국문화나 한국어를 배우기도 어려웠고 모국의 국제적 인지도(認知度)도 부정적이어서 한인이라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미국의 소수민족정책이 동화주의여서 한국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 이시기 젊은 한인들은 많은 정신적 갈등을 겪으며 자라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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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980년대와 90년대초 젊은 한인들은 한인커뮤니티가 커져서 한국문화전통을 배우고 한인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쉽게 되는 등 한결 달라진 상황에 놓이게 됐다. 1970년 미주한인 인구는 7만명 미만이었으나 90년엔 80만명 이상으로 12배 가량 커졌다.

 

또한 미국의 소수민족정책도 '동화주의'에서 '문화복수주의(Multiculturalism)'로 바뀌고 아시아인에 대한 백인들의 인종차별도 현저히 줄어든 것도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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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갑 교수는 "80년대에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하고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여 젊은 세대 한인들이 모국을 어느정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2010년대에 자라나는 1.5세와 2세 한인들은 이제 그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한인어린이들은 체계화된 한국학교(한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역사를 배우고 한국TV 프로그램을 통한 영향도 크게 받고 있다. 정규학교에서도 많은 한인학생과 아시안학생들이 있고 한인단체나 한인교회를 통해서도 또래 한인들을 만나는 등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문화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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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갑 교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位相)이 전보다 훨씬 높아져서 젊은 세대 한인들은 이제 모국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 결과로 오늘날 많은 2세 어린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나는 한국계미국인이다'라는 강력한 자기정체성을 갖고 있고 이같은 경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2세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인이라는 민족정체성을 너무 강조하면 다문화사회에서 자칫 인종차별적이 되거나 국수주의적(國粹主義的)이 될 수 있다면서 모국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을 갖는 한국계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3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서문원 박사는 60년대에 미국서 태어난 자녀들을 교육시키며 느낀 경험담을 전하며 민 교수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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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박사는 "88서울올림픽 복싱경기에서 한국선수와 미국선수가 맞붙었을 때 10대 아들을 포함해 한인26명 모두가 미국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내가 뭘 잘못 가르쳤나하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이 대학졸업후 한국서 석달 생활하고 돌아오면서 공항에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에세이로 쓴 것을 보고 너무 윽박지르지 않아도 민족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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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인교회 기독교정체성 때문에 민족정체성 약화 우려"

 

이날 강연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한인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한인교회들이 민족 정체성 형성에 있어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兩面性)이 있다는 대목이었다.

 

민병갑 교수는 "한인교회들은 청소년들이 한국문화를 익히고 한인친구를 사귀는데 큰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개신교회는 기독교 정체성을 강화시켜 신앙이 강하면 한인 정체성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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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미주한인사회 90% 가량이 개신교와 관련이 있다. 이런 강연을 교회에서도 하면 어떠냐. 어느 한 교회에서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노회 지도자 세미나 할 때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민병갑 교수는 "사실 목사님들이나 교회분들에게 그런 얘기 많이 했다. 그래서 교회에서 안좋아한다(웃음).. 한인교회는 너무 복음주의(福音主義)적이다. 내셔널리티를 강조하면 종교적 신앙이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개신교 굉장히 좋은 점도 많은데 문제도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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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장로라고 밝힌 남성 참석자는 "우리 교회에서 삼일절 행사를 주일에 해오다가 몇 년전 1.5세 목사님이 오시면서 수요예배 시간으로 바뀌었다. 사실 처음엔 반대했는데 교인들이 주일보다 적기는 하지만 더 좋아진 것은 만세 삼창까지 하고 있다는거다. 아무튼 1.5, 2세 목사님들로 세대교체(世代交替)가 되면 삼일절과 같은 행사들의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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