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영화 ‘13일의 금요일’ 공포를 연상시키는 사건에 기자도 시청자도 놀랐다.
뉴욕의 한인 기자가 생방송 도중 가면을 쓴 괴한에게 봉변을 당했다. ABC방송의 네트워크 채널인 WABC의 세판 김(35) 기자가 지난 3일 밤 11시 경 맨해튼 달란 스트릿에서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던 중 흰색 하키 마스크를 쓴 신원미상의 흑인에게 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괴한은 김 기자가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는 사이 뒤에서 다가와 목 주위에 팔을 두르고는 ‘카메라 나한테 돌려’라고 소리쳤다.
김 기자가 놀라서 무슨 일이냐며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괴한이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가면을 벗고 “나는 너를 공격한 적이 없다. 네가 나를 공격했다”며 흥분해 소리쳤다. 괴한은 체포되지 않고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수배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범행동기가 소수계에 대한 혐오범죄인지, 정신적 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리포팅을 하는 기자들이 종종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犧牲羊)이 되는 경우가 발생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엔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에서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기자가 아침 리포팅을 하는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후 자살한 용의자는 범행후 이 방송에서 앵커로 근무했던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트위터에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비난하는 등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6월엔 필라델피아에서 텔레문도62방송의 여기자 아이리스 델가도가 밤 11시쯤 시청 앞에서 리포팅을 하던 중 한 흑인 여성이 다가와 머리채를 잡으며 얼굴을 가격했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한편 세판 김 기자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 괴한의 공격을 막아준 행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교롭게 김 기자는 지난 2013년 3월에도 아침 출근길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지역방송인 뉴스12에서 근무하던 김 기자는 용커스 역 인근에서 직장으로 향하다 4명의 청소년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안면을 가격해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김씨는 뉴욕대(NYU)에서 방송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2012년 10월부터 뉴스12와 NY1에서 취재를 시작했고 2015년부터 WABC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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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Man in hockey mask attacks WABC reporter CeFaan Kim during TV segment (Daily News)
http://www.nydailynews.com/new-york/nyc-crime/man-hockey-mask-attacks-wabc-reporter-cefaan-kim-article-1.2988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