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리랑의 남북 공동 등재(登載)를 촉구하는 운동이 시작된다. 8월 2일 오후 1시 반 관련 시민단체들은 명동 유네스코 11층에서 광복 70년을 맞아 ‘유네스코 공동등재를 위한 ’아리랑 통일운동 본부’(대표 차길진, 김상철 , 김연갑, 혜문, 이하 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2012년 남한이 2014년 북한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각 등재했다. 운동본부 측은 “우리 겨레를 대표하는 아리랑이 체제와 이념의 차이 때문에 남북분단이 돼선 안 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은 물론 해외동포가 힘을 모아 ‘아리랑’을 공동등재하는 ‘아리랑 통일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운동본부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희망해’에 ‘아리랑 통일운동’ 서명코너를 마련, 10월 9일 한글날까지 남북한 및 해외동포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서명을 받아 유네스코와 남북 정부 당국에 ‘아리랑’ 남북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아리랑 통일운동에 서명하고 싶은 사람은 포탈 사이트 다음에서 ‘아리랑 통일운동’을 검색한 뒤, ‘희망해’ 사이트 에서 서명하면 된다.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10209#commentFrame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10월 9일까지 ‘다음 희망해’에서 온라인 서명운동
발기문
광복 70년을 맞아 아리랑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를 제안합니다.
-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는 남북이 없습니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민족의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의 역경에서도 민족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고, 남북이 총부리를 맞대고 싸웠던 전쟁의 시절에도 모두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아리랑은 남쪽의 아리랑(2012년 유네스코 등재)과 북쪽의 아리랑(2014년 유네스코 등재)으로 분단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남북이 일시적으로 분단될 수는 있지만,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에 남북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올해는 일본의 압박과 설움으로부터 벗어난 광복 70주년입니다. 이런 뜻깊은 해를 맞아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겨레의 노래,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남북 공동등재하는 노력이 이루어 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만약 남북이 시각과 입장의 차이 때문에 선뜻 나설 수 없다면, 우리들이 해외동포와 함께 아리랑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아리랑 통일운동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광복 70주년 유네스코와 남북 정부에 아리랑에는 남북이 하나라는 사실을 촉구하고, 유네스코에 남북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희망하는 서신을 보내고자 합니다. 아리랑 통일운동은 우리 민족의 통일을 아리랑으로 출발시키는 힘찬 발걸음입니다.
* 여러분들의 서명은 10월 9일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뒤, 유네스코와 남북한 당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2015. 8. 2 아리랑 통일운동 본부 공동대표 일동
차길진 후암미래연구소
김상철 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