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속의 환상' 3월 28일 알재단 갤러리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뉴욕의 한인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21일 ‘2024년 스페이스 업타운’ 전시 참여 작가 리스트를 발표했다.
웨스트할렘 아트펀드 상임이사이자 대표 큐레이터인 사보나 베일리 맥클레인(Savona Bailey-McClain)과 알재단 이지영 프로그램 디렉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만나스 전시 기금(Manna’s Exhibition Grant) 후원으로 할렘을 중심으로 한 뉴욕 지역과 한인 작가들의 교류를 위해 2022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는 오픈 콜(Open Call) 공모를 통해 고아라(Ara Ko), 카를로스 마테우(Carlos Mateu), 비숍 매킨도(Bishop McIndoe), 오가영(Kai Oh), 박 계주(Kejoo Park)가 선정되었다. 2024년 스페이스 업타운 전시 제목은 ‘추상 속의 환상(Fantasy in Abstraction)'으로,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5인의 작업을 통해 각자 내면 세계와 상상력을 표현하는 추상적(抽象的) 특성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추상 속의 환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판타지와는 대조 된다. 작품 속에는 초현실적인 상징이나 신화적 생물체가 주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작품 속 감정과 자연을 활용한 내러티브와 새로운 정체성(正體性)을 탐구하는 모습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어두운 톤에서부터 기발하고 밝은 색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객원 큐레이터 사보나 베일리-매클레인 웨스트 할렘 아트펀드 상임 이사는 "할렘의 예술계는 대담한 협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 시민들이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도 새로운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며 기획 소감을 밝혔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024년 3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7시이며, 전시는 2024년 4월 26일(금)까지 계속된다. 알재단 갤러리 주소는 2605 Frederick Douglass Blvd., #C1, New York, NY 10030 이며 관람은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 갤러리 운영 시간 내 무료. 문의는 info@ahlfoundation.org
● 전시 기간: 2024년 3월 28일(목) – 2024년 4월 26일(금)
● 갤러리 운영 시간: 수-토 오후 12-6시
● 장소: 알재단 갤러리 (2605 Frederick Douglass Blvd., #C1, New York, NY 10030)
● 기획: 사보나 베일리 맥클레인 (Savona Bailey-McClain) & 이지영 (Jiyoung Lee)
● 참여 작가: 고아라(Ara Ko), 카를로스 마테우(Carlos Mateu), 비숍 매킨도(Bishop McIndoe), 오가영(Kai Oh), and 박계주(Kejoo Park)
● 오프닝 리셉션: 2024년 3월 28일(목) 오후 5-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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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참여작가 프로필

Ara Ko, Embrace Human with Grace, charcoal and acrylic on canvas, 54x90 inches, 2023
고아라(Ara Ko)는 1988년 홍성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메릴랜드 미술대학원 호프버거 회화과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MICA)’s Hoffberger School of Painting) 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 CICA Museum, Gallery We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 부산 미부 아트센터, 성남 아트센터, 펜실베이니아 옥스퍼드 아트 얼라이언스(Oxford Art Alliance), 볼티모어 C. 그리말디스 갤러리(C. Grimaldis Gallery) 등에서 작품을 선보인바 있다. 또한 그는 Winthrop Apartment(Bozzuto Management Company)와 MICA 로부터 벽화 프로젝트 상을, 그리고 Leslie King Hammond Graduate Fellowship 과 CCC 커뮤니티 아트 그랜트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Carlos Mateu, My Fantastic Jungle (5 pieces), 70" x 48" x 5 pieces
카를로스 마테우(Carlos Mateu)는 1970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나 1997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 그는 파울리타 콘셉션 중학교(The Paulita Concepcion Vocational Middle School of Art)에 다니며 회화, 판화, 조각, 드로잉,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페르난도 아구아도 이 리코 공과대학(Fernando Aguado y Rico Technological Institute)에서 기계 제도를 배웠고, 명문 산 알레한드로 국립 미술대학(San Alejandro National Academy of Fine Arts)에서 정식 미술 교육을 마쳤다. 또한 9년 동안 광고대행사에서 모델 제작자, 실크 스크린 보조원, 일러스트레이터, 박람회 및 전시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런 다양한 공부와 경험은 그의 기법과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평생 예술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굳건히 해준 계기가 되었다.

Bishop McIndoe, Capital Steez, Acrylic on Canvas, 24" x 36”, 2019
비숍 매킨도(Bishop McIndo)는 브루클린 출신의 예술가이자 예술 액티비스트이다. 그간 작품을 뉴욕시 전역의 갤러리와 전시 공간에서 선보여왔으며 2017년부터는 비영리 예술단체 아티스틱 노이즈(Artistic Noise)에서 활동하고 있다. Artistic Noise는 할렘 스튜디오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비숍는 이곳에서 강사로 일하며 동문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개발했으며, 예술&기업가 과정 동문으로서 참여 청소년들 모두에게서 잠재력을 발견하는 점에 즐거움을 느낀다. 2023년에는 아티스틱 노이즈의 첫 동문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 되었으며, 예술 교육 경력 외에도, 비숍는 탁월한 시각 예술가로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한나 트라오레 갤러리(Hannah Traore Gallery), 메이즐스 다큐멘터리 센터(Maysles Documentary Center) 등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할렘 스테이지를 비롯한 여러 기관으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기도 했다.

Kai Oh, Pillar Cat,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paper, wood, masking tape, 190 x 160 cm, 2021
오가영(Kai Oh)는 1992년생(서울)으로, 사진 매체의 경계를 넓혀가며 도시 공간 속의 생태계의 힘을 작업에 담아내는 시각 예술가이다. 울창한 숲과 같은 자연의 순환이 가시적인 공간과 딱딱한 물질들로 뒤덮이고 굳혀진 도시에서 오는 괴리감,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상대적인 의미를 가지는 기표나 상징 등에 주목하며 생성 소멸의 속도를 관 찰하고 모은다. 또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유동성을 강조하며 그 내재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컴퓨터에서 부터 물리적 공간으 로 디지털 이미지를 가져와 벽면에 평면적으로 보여주는 관습에 도전함으로써, 사진 매체 가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방식을 고민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수료중이며, 서울대학교와 뉘른베르크 예술 아카데미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Half Sticky, IBK 기 업은행' (2023)와 'Softsharp, 실린더, 서울' (2021) 등의 개인 전시를 비 롯하여 'Autohypnosis, G Gallery, 서울' (2023),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부산 현대 미술관' (2023), '물거품, 휘파람, 두산 갤러리, 서울' (2022), 'Super-fine:가벼운 사진술, 일민 미술관, 서울' (2021), 'Foam Talent, Foam Amsterdam,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7) 등의 그룹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Kejoo Park, Drinking Song of the Sorrow of the Earth (from the series ‘The Song of the Earth’), 71”x71” mixed media on Canvas (partial digital image, acrylic, ink, dry pigment), 2019
박계주(Kejoo Park)는 한국계 미국인 건축가, 조경 예술가, 시각 예술가로서 해외, 주로 독일어권 국가에서 수년 동안 작업하고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뉴욕으로 다시 이주하는 과정에 있다. 조경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그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기념관의 조경가인 피터 워커(Peter Walker)와 일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스위스로 이주, I.M Pei, Mario Campi 와 같은 스위스, 독일, 미국의 유수 건축가와 함께 작업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건축과 생태학을 가르치며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도 조경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약 9년 전부터 그는 건축과 조경가로서의 작업을 뒤로 하고 예술가로서의 삶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작업과 그간 얻은 통찰과 시각 예술(토탈아트, Gesamtkunst)을 종합하는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큐레이터

사보나 베일리-맥클레인(Savona Bailey-McClain)은 할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이자 예술 행정가로 지난 20년 동안 타임스퀘어, 덤보, 소호, 거버너스 아일랜드, 할렘 등 뉴욕시 전역에서 공공 예술 프로젝트 및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웨스트 할렘 아트 펀드의 대표이자 큐레이터이다. 그의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사운드, 혼합 미디어를 아우르는 공공 예술 설치 프로젝트는 뉴욕 타임즈, 아트 데일리, 아트넷,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허핑턴 포스트 등에서 다룬 바 있다. 또한 사보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State of the Arts NYC'의 진행자 겸 프로듀서로서 Podyssey, Radio Public, Youtube, Mixcloud 및 기타 오디오 플랫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트 테이블의 회원, 뉴욕시 Advisory Board member of NYC’s Dance in Sacred Places, 거버너스 아일랜드 자문위원회, 뉴욕 예술가 평등 협회(NY Artists Equity Association)의 새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이지영(Jiyoung Lee)은 뉴욕 알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뉴욕시 할렘에 위치한 재단 갤러리의 프로그램과 재미 한인 작가 아카이브(Archive of Korean Artists in America)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