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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FBI국장 줄타기 성공? 트럼프 재신임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발표로 선거판 흔들어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7-01-25 (수) 08:16:12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코미 국장의 절묘한 승부수(勝負手)가 통한걸까.

 

제임스 코미(56) FBI(연방수사국) 국장이 트럼프 정부에서도 계속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언론은 24일 코미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국장직을 계속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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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국장의 거취(去就)는 막 출범한 트럼프 정부의 핫 이슈중 하나였다. 지난 대선 판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FBI가 어떻게 다룰지가 핵심 쟁점이었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대선 캠페인 기간중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메일 스캔들이 아킬레스 건이었다. 만일 FBI가 수사방침을 정한다면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선후에도 수사 결과에 따라 탄핵도 제기될 수 있는 문제였기때문이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7월 힐러리가 이메일 스캔들로 기소(起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는 FBI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고 코미 국장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도 보였다.

 

힐러리는 선거를 3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4~8% 이상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승리가 목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거를 열하루 앞두고 청천벽력(靑天霹靂)의 발표가 나왔다. 코미 국장이 의회에 힐러리의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힐러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트럼프의 추격이 시작됐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11월 6일 코미 국장은 다시 의회에 “힐러리의 새로운 이메일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편지를 보냈다.

 

선거 직전 코미 국장의 두차례 발표는 선거판을 요동(搖動치게 했다. 힐러리로선 지옥문에 갔다가 기사회생(起死回生) 한 격이었고 트럼프로선 추격의 고삐를 잡았다가 추월 직전에 빼앗긴 격이었다. FBI의 번복덕분이었는지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근소한 리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극적인 승리로 귀결되자 사람들은 트럼프 취임 후 코미 국장이 경질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힐러리의 재수사 방침을 막판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2013년 FBI 수장이 된 코미 국장은 임기가 2023년까지다. FBI 국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보장되지만 대통령이 해고할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코미 국장의 ‘재수사 번복’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신의 한수’였다. 즉 힐러리가 승리하면 막판 재수사 번복이 힐러리의 낙마를 막은 결정적 요인이 되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처음에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했기때문에 트럼프가 대추격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코미 국장이 대세인 힐러리 편에 확실히 서지 않았느냐는 의문에 대해선 두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첫째 FBI 수장(首長) 으로서 이메일 스캔들을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심각했고, 둘째 힐러리가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난 막판 여론조사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당시 ‘Shy Trump’라는 신조어처럼 트럼프를 지지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만일 트럼프가 극적인 승리를 거머쥔다면 힐러리를 사실상 비호한 코미국장은 경질이 확실해진다. 따라서 두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 재수사 가능성을 일단 언급했다가 거둬들이는 결정적 보험을 들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FBI가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해킹 개입과정에서 트럼프 측근의 연루설 등이 제기된 만큼 이에 부담을 느낀 트럼프가 부득이 코미 국장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미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하기전 부시 행정부에서 고위 공직(연방검찰차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정부와도 코드가 맞는 인사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신의 한수로 코미 국장은 트럼프의 4년 임기보다 더 긴 7년의 잔여임기를 유지하게 됐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취임식 치안업무를 맡았던 경찰 관리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코미 국장을 불러 악수와 포옹을 한 뒤 “나보다 더 유명해졌다”며 의미심장한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Trump Is Said to Keep James Comey as F.B.I. Director

 

https://www.nytimes.com/2017/01/24/us/politics/trump-comey-fbi-director-.html?_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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