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차 민중총궐기(民衆總蹶起)와 연대하는 시위를 18일 개최했다고 ‘뉴스프로’가 전했다.
LA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이날 시위는 ‘한국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재외 동포들의 모임’ 주최로 열렸으며, LA 시국회의, 미주 양심수 후원회, LA 사람사는 세상, 내일을 여는 사람들, 정상추 네트워크 등 진보 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 약 30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영사관 빌딩 입구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전시하고 촛불을 켜서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사회자의 현 대한민국의 시국 설명과 함께 시작된 시위에서 동포들은 “박근혜 퇴진”, “박정희 18년 아직도 계속되나?”, “한국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 쿠데타” 등의 피켓을 들고 현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나눔 노래패 회원이 참여하여 ‘가카를 보라’, ‘상록수’, ‘아침이슬’,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노래를 동포들과 제창했고, 10살의 어린이 2명이 부모님과 함께 나와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영문 전단지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정명기 씨는 “언론들의 왜곡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많이 퇴보하는 것을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해외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국에서 싸우는 시민들에게 힘을 드리고 돕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진섭 씨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권 이후 많이 후퇴했고, 노동자 탄압도 심해지고 있다. 지금 이 시기에 저지(沮止)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왔다”고 전했다.
대학생 지니 씨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희망이 많이 사라졌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고 취업이 주요 이슈가 된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후퇴를 침묵할 수 없어 참여했다”고 전했다.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이상 사진 뉴스프로 제공
<꼬리뉴스>
광화문광장 2차민중총궐기대회 열려
3차 민중총궐기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소요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3차 민중총궐기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시민사회 단체와 시민 8000여명이 참가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등 1차 총궐기 참가 단체 대표 등에 '소요죄'를 적용하는 것에 반발한다는 의미를 담아 3차 민중총궐기를 '소요문화제'로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공안탄압 분쇄 ▲세월호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2000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 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고 얼토당토 않은 '소요죄'를 적용하겠다고 날뛰고 있다. 급기야 집회 금지까지 남발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 등 집회 참가자를 중태에 빠뜨린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처벌은 커녕 사과 한 마디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을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하는 전면적인 대중 투쟁과 4차 민중총궐기를 통해 날치기 무효화,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농민의 살인 진압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