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광주시장과 광주시의회 의장이 뉴욕 방문기간중 5.18기념사진전 개막식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口舌)을 빚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왔다. 이들과 함께 광주시 국제관계대사와 인권평화협력관,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 등 10여 명이 동행했다.
이날 오전 일정은 유엔본부 기념식과 학술대회였고 오후엔 1시부터 유엔대표부 리셉션, 4시 마운트버논에서 기념사진전이 열리는 일정이었다.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 유엔본부에서 공식행사가 마련되는 등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세계속에 전파하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특히 마운트버논에서 열린 사진전은 미주류사회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윤장현 시장 등 일행이 유독 이 행사만 불참해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윤장현 시장 등은 기념사진전 참석이 “일정상 어렵다”는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김후식 회장과 김수아 인권평화협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가 열린 마운트버논시는 뉴욕시와 인접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타운으로 광주시와는 2014년 4월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을 갖고 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가가 있는 버지니아 마운트버논과 이름이 같은 타운의 공립도서관은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의 기부(寄附)로 건립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전시회는 미국 현지에서 80년 광주의 참상과 시민들의 항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5·18 기념재단으로부터 재원 일부를 지원받았고 전시작품도 재단에서 제공한 것들이다.
개막 행사엔 뉴욕주 상원의원과 시의원, 버논시 공무원,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주빈격인 광주시장 등 핵심인물이 참석하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가 됐다.
행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시장과 의장이 개막행사에 참석한다고 다 공지됐는데 오질 않아서 민망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맨해튼에서 마운트버논까지 20~30분이면 가는데 이해가 안간다. 그시간 뉴욕한인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라”고 비꼬았다.
시관계자는 이날 저녁 맨해튼 한인회관에서 간담회가 예정돼 일정이 너무 빠듯해 고심 끝에 포기했다고 전언했으나 오후 4시로 예정된 마운트버논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충분히 맨해튼에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전남 출신 한인들은 광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립도서관에서 2주간 열리는 역사적인 5.18사진전을 위해 몇 개월동안 사비를 써가며 준비를 해왔는데 한인회 일정을 이유로 아예 불참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5·18 국제화, 세계화가 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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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 관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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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 Verno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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