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코리아타운이 주차에 관한한 우범지대(虞犯地帶)와 함께 동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데일리뉴스는 21일 "뉴욕의 거리는 차들의 전쟁터다. 교통위반딱지를 끊으려는 경찰관들이 득실대고 주정차위반 차량을 노리는 견인차량들로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주차지옥은 코리아타운과 우범지대(Hell's Kitchen)'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부동산 및 주차정보 사이트 트루리아와 파크나브의 조사를 인용, "뉴욕에서 벌금 티켓의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차를 주차할만한 안식처는 극히 제한됐지만 미드타운의 코리아타운과 우범지대가 100점 만점에서 12점으로 공동 최저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범지대의 경우 차량과 행인에 대한 범죄로 거리 주차를 피할 수밖에 없지만 맨해튼 코리아타운이 최악의 주차난을 빚는 것은 이유가 있다.
코리아타운은 뉴욕에서도 가장 차량들이 많은 브로드웨이와 5애버뉴 사이의 32가 일대로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바로 옆이다. 뉴욕의 중심가로는 거의 유일하게 수많은 식당과 제과점 델리가게 잡화점 노래방 사우나 각종 소규모 오피스가 밀집해 평소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차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유료주차장도 한곳밖에 없어 피크타임에는 몇십분을 기다리기 일쑤고 1시간만 주차해도 세금과 팁을 포함, 35달러(약 4만2천원)에 이른다.
그다음으로 주차하기 힘든 곳은 시빅센터와 맨해튼 남단의 금융지구, 그래머시 파크, 트라이베카와 첼시 지역으로 13점에서 17점을 받았다.
이밖에 브루클린 보로 북쪽과 브루클린 브리지와 맨해튼 브리지 주변도 어지간해서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운 곳이다. 브루클린에서 최악의 지역은 비니거힐로 19점, 컬럼비아 스트리트가 22점으로 2위다. 뵈럼 힐과 포트 해밀튼이 23점으로 공동 3위이고 덤보 지역, 베이 리지, 포트 해밀턴, 센셋 파크, 포트 그리니, 고와너스, 브루클린 하이츠 순이다,
이번 주차난지역 평가는 평일 4일과 토요일 등 5일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맨해튼에서 주차가 상대적으로 쉬운 지역은 업타운이고 그중에서도 서쪽보다는 이스트할렘과 워싱턴하이츠 인우드 등이 위치한 동쪽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클린에서는 부시윅과 배드포트-스타이브센트, 미드우드, 다이커하이츠 등 해안가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지역들이 어려움이 덜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Koreatown, Hell's Kitchen and the rest of NYC's parking dead zones <Daily News>
http://www.nydailynews.com/autos/street-smarts/koreatown-hell-kitchen-nyc-parking-dead-zones-article-1.2504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