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칼럼니스트
러시아 조종사들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로 대량 이직(離職)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2년 반 동안 무려 300명이 넘는 조종사들이 러시아에서 해외로 빠져 나갔으며 현재 400명이 해외 항공사와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영어수준이 높은 기장급들로 S7과 우랄항공, 볼가드네프르 항공, 빔아비아 항공에서 이직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빔아비아 항공의 경우 한꺼번에 12 명의 비행사가 빠져나가 비행일정에 차질(蹉跌)이 생기는 경우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파일럿들은 주로 중국과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루블화 약세로 인해 임금이 네 배가 높아진데다 비행시간도 러시아는 90시간인 반면 아시아에서는 80시간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한 외국인 쿼터제가 없어 리크루팅 회사들은 2,500시간 이상 비행한 비행사들을 러시아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교통부와 여러 항공사들은 조종사 유출(流出) 실태를 확인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은 임금을 다섯 차례 인상했지만, 현재 기장들이 월 47만 루블을 받기 때문에 더 이상 인상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안은 연 200명의 외국인쿼터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덧붙였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러 재무부, 한국에만 3억 달러 채무 남아
러시아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채권국에 채무를 상환(償還) 했으며 남은 채무는 약 3억 달러라고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재무부 차관이 발표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9일 “러시아가 파리채권국클럽 국가들과 동유럽국가들에 대한 채무를 완전히 상환했다”며 “유일하게 남은 국가는 한국으로 완전한 상환은 2025년 혹은 2021년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한국에 현물로 상환을 해왔지만 그 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현재 일시 상환 형태로 남아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한국이 제시한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