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우리에게 익숙한 과거의 세계질서가 재편(再編)되고 있다.”
미국이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줄고 있으며 중국이 초강대국이 되기 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진단했다.
by SPUTNIK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세계정치경제학과 카라가노프 학과장이 9일 스푸트닉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간 발생한 사건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과거의 국제관계 시스템이 완전히 소멸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목도(目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대강국이 되기 위한 모든 찬스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권이 교차하는 중앙 아시아와에서도 존재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가노프 학과장은 “많은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아직까지 상호충돌은 없었다”면서 “만약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 벨트 구상과 유라시아 경제 공동체가 구현된다면 러중 간 전략적인 제휴는 향후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큰 기둥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미국은 영향력을 잃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3~4년 간 지속됐으며 미국은 이라크와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보여준 안이함 때문에 2003년 이후부터 빠르게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위기가 도래(到來)한 이유 중 하나는 오래된 사회 시스템과 관련이 깊다. 이 시스템은 냉전 시대 공산주의 대안으로 정비됐고 시간이 지난 후 경제 침체를 가져왔다. 노동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사회 지출은 증가했다. 이 결과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아시아 국가에 뒤쳐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카라가노프 학과장은 “러시아도 급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경제 개혁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21세기의 정치적, 경제적, 전략적인 군사적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극동과 아시아 국가와 가까운 지역 경제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극동이 향후 러시아 발전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 안보이는 러시아 국제경제포럼 (2016.6.20)
중국 일본 등50개국 참가…반기문총장도 참석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