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귀순(歸順)은 김정은 체제하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사건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A섹션 7면에 "이번 귀순은 남한으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 김정은 체제하의 북한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면서 "이들이 태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성명을 통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유인납치행위이자,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로 '남조선 당국은 납치를 즉각 사죄하고 종업원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와 특단의 징벌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중국을 '해당 나라'라고 표현하는 등 직접적인 표현을 삼갔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우리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이후 북한은 해외주재 외교관과 식당, 무역회사의 종사자들을 통해 외화벌이의 목표액을 맞추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처벌을 면하기 위해 귀순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해외 북한식당은 12개국 130개로 대부분 중국에 있으며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연간 수입은 1천만달러에 이른다"며 "이들 식당 종업원들은 해외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상과 경제 사정이 좋은 사람들로 선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집단 귀순한 1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은 북한 노동당 엘리트 가문의 자녀들로 평양의 105층 류경호텔을 완공하기 위한 자금 조달차 중국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번 망명과정은 감시의 눈길이 많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상당부분 베일에 가려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중 남성 관리자가 탈출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북한식당 탈출 종업원들<사진=통일부 제공>
<꼬리뉴스>
North Korea Threatens South Korea Over 13 Defectors <NYT>
http://www.nytimes.com/2016/04/13/world/asia/north-korea-threatens-south-korea-over-13-defectors.html?ref=world&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