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이자 시민운동가 문성근 '시민의날개' 대표가 지난달 30일 토론토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노스욕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주최로 미주 6개도시 강연의 마지막 자리였다.
토크콘서트는 1부에서 문성근 대표가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 그리고 우리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70여분에 걸쳐 열띤 강연을 하였고 2부행사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는 지금 현재의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집어주며 이것이 근현대사와 맞물려 있음을 강조했다. 현 한국 경제의 심각성을 역대 정권별로 장단점을 설명하며 경제 문제가 바로 이번 총선 결과에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과 함께 호남에서의 총선 결과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이번 총선이 부족하지만 역사의 변곡점(變曲點)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도록 시민들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순환되지 않는 소통의 부재를 그냥 받아들일것이 아니라 그 장벽을 넘어 시민들이 스스로 조직화를 하고 정치권이 그 시민들의 힘에 의해 움직이도록 강제해야한다고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민의 명령’과 ‘시민의 날개’의 존재 이유와 앞으로 시민주도로 적극적인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종편을 비롯한 언론 환경과 시민 활성과 운동, 근현대사 역사부재(不在)를 개선과제로 들며 개개인이 역사의 질곡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여 정치 참여를 이끌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한국경제가 발전 가능성을 인식하도록 시민들 스스로가 만들어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2부 질의 응답시간에서는 청중들의 질문에 문대표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보고 느낀 것을 질문하자 그는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의 질곡과 폐단에 아이들이 제단에 올라 희생되었다"고 답변했다. 또 재외 동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민의 눈과 날개에 해외동포의 참여의 길을 열겠다"고 답변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직접 정치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역구보다는 의제형 시민정치운동이 힘드므로 시민의 날개를 성공시켜 시민주도의 정파를 초월한 재야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공정성 논란을 빚는 종편방송의 해결방안으로 그는 법령에 맞추기만 해도 효과적으로 관리, 제약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친인 고 문익환 목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해 ‘내가 죽을 각오로 무엇이든 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손꼽았다. 끝으로 그는 토론토 한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부탁하자 “시민의 날개가 참여하고 재외동포간 연대로 손잡고 정권교체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문익환 목사 누구인가
문익환(文益煥, 1918년 6월 1일 ~ 1994년 1월 18일) 목사는 통일운동가, 사회운동가이며 참여시인이었다. 본관은 남평(南平)이고 호는 '늦봄'이다. 문익환 목사는 통일이 되지 않으면 민주화가 되지 않는다는 진보적 기독교인들의 신념에 따라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친구이자 사회운동가인 장준하의 의문사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그는 1970년대~1980년대 국민들을 군대의 힘으로 억압하는 군부독재정권에 유신헌법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등 여러차례 저항하여 수차례 투옥되었다. 1994년 1월 18일 향년 77세에 심장마비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