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러 클린턴이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극(登極)을 다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8년전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탄생한 것처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피력했다.
힐러리는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연단에 올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분열과 불화를 조장한다고 공격하고 민주당과 자신이야말로 미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결단을 강조했다.
‘함께해야 더 강해진다’는 대선구호를 상기시킨 클린턴 후보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엄이 무너지고 있다. 마치 미국을 건국(建國)할 때 그랬듯이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가 함께 단합해 함께 일어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테러나 전쟁 등 위기 상황에 대처할 경험이 전무하다"며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실제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라. 트위터 글 하나로 낚일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핵무기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꼬았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임금 인상, 월가 개혁, 클린 에너지 등 자신의 정책과 공약들을 소개하며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화법으로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클린턴 후보는 연설 모두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경선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가리키며 "당신들이 추구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그것이 이뤄지도록 합시다"라고 외쳐 청중들의 환호(歡呼)를 끌어내기도 했다.
데일리뉴스의 조시 그린맨 칼럼니스트는 29일 클린턴 후보의 수락연설에 대해 "연단 앞에서 선 그녀는 버락 오바마도 조 바이든도 아니지만 정책을 아는 영리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찬조연설자로 나온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빗대 "공포(Fear)는 힘이 아니며 약한 모습일 뿐이다. 아무리 시끄럽게 떠들어대도 미국은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화법은 1984년 자신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 전 대통령 후보가 전당대회장에서 언급한 명연설을 연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라델피아=윌리엄 문 특파원 moonwilliam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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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WE ARE NOT AFRAID': Hillary Clinton fires back at Donald Trump to close out DNC, saying 'a man you can bait with a tweet' can't be trusted with nuclear codes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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