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은 미국의 도발에 대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밝혔다.
인터팍스 통신은 13일 김형준 대사가 북-러 외교관계 수립 69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은 한반도 핵위협 고조의 장본인(張本人)으로서의 자신의 진정한 얼굴을 숨기려 헛되이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도발과 핵전쟁 선동, 추악한 깡패집단의 제재와 압박에 우리 식의 대응조치로 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형준 대사는 북한 국경 인근 미국 전략무기 배치를 공갈(恐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강화되는 제재와 전쟁 압박으로 한반도 정세가 전쟁의 경계선에 놓여있다. 트럼프 도당은 우리 국경 근처로 전략자산을 배치하고 최고 존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며 군사적 위협과 공갈을 강화하는 한편 나아가 아무 거리낌 없이 우리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12일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한 미 해군의 공격용 핵잠수함 투싼이 한반도 긴장고조 속에서 출동했다면서 미국 태평양함대의 로스엔젤레스급 핵잠수함 투싼이 한국 남동쪽 진해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다음 주 북한해역 인근에서 실시할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154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된 또 하나의 공격용 핵잠수함 미시건호가 이번 주말경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이끄는 항공모함 전단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이 전단은 한국 해군 함정들과 함께 북한 해역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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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상트-페테르부르크 IPU 총회에서 북한문제 긴급안건 채택 가능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4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북한 문제가 긴급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이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13일 IPU 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가 긴급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는 15개 문제에 포함됐다"고 소개하면서 "이 중 1건을 표결을 통해 긴급안건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총회에 참석하는 남북한 대표들 간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선을 해보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대표 모두와 만날 것이서 이 회동에서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트비옌코는 북한 대표단이 IPU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누구도 고립(孤立)시켜선 안되며 모두가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IPU 총회에 한국과 북한 대표단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길 바라지만 확신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IPU 총회에는 한국에선 정세균 국회의장과 북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