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설날 가족 축제’ 연다

맨하탄신청사 첫 공식 프로그램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맨하탄 신청사에서 첫 공식행사인 ‘설날 가족 축제’를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극장, 전시실, 도서실 등 특색 있는 K-컬처 공간에서 온 가족이 설날과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우리 쇼(Woori Show) ‘설날은 한국 새해입니다(Seollal is Korean New Year)’ 공연을 비롯, △ 최신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애니메이션 △ 김아람 작가의 ‘내일은 설날(Tomorrow is New Year’s Day)’ 스토리타임과 K-컬처키트 체험 △ 라이스 블라섬(Rice Blossoms)과 바람떡 만들기 △ 전통놀이체험 △ 보물 찾기 게임 등이 눈길을 끈다.

24일엔 올해부터 설날이 뉴욕주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한국문화교육 유투브 채널인 우리 쇼와 공동 기획한 오프라인 설날 공연을 선보인다. 에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계나리 프로듀서가 운영하는 우리 쇼 채널은 어린이 대상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우리 쇼가 제작한 ‘설날은 한국 새해입니다’, ‘용의 해’, ‘세배송’ 등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르고 설날의 의미와 전통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요 출연진은 계나리, 줄리아 류(Julia Riew), 나탈리 추(Natalie Choo), 오데사 뎅(Odessa Deng), 클레어 권(Clair Kwon) 등이다. 하버드대 동문인 줄리아 류와 나탈리 추 그리고 노스웨스텐대 출신의 클레어 권은 모두 공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이다.

줄리아 류는 지난 해 하버드대 재학 시 제작한 뮤지컬 ‘심청’의 테마곡 ‘다이브(Dive)’를 틱톡에 공개하며 한국형 디즈니 공주 신드롬을 일으켰다. 뛰어난 뮤지컬 작곡가에게 주는 '프레드 엡 어워드'(Fred Ebb Award)를 2022년 최연소 수상(受賞)했으며, 아메리칸 레파토리 씨어터(A.R.T)와 함께 작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줄리아 류가 직접 작사·작곡한 ‘용의 해’ 노래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25일에는 국가대표 K-애니메이션인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을 두 차례 상영한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결성한 뽀로로 밴드가 최고의 슈퍼스타를 뽑는 우주 공개 오디션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으로 지난해 12월 북미 개봉 시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현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아람 작가는 3층 도서실에서 현지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내일은 설날(Tomorrow is New Year’s Day)’ 스토리타임을 갖는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설날 K-컬처키트 한정판 스티커와 김아람 작가의 ‘내일은 설날’ 책을 받을 수 있다. 김아람 작가는 맥밀런 출판사 아트 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도서관협회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unior Library Guild)의 북클럽 도서, 뱅크 스트리트(Bank Street) ‘올해 최고의 아동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문화원과 김아람 작가가 협업(協業)한 설날 K-컬처 키트는 문화원 웹사이트에서 언제든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참가한 가족들과 문화원 이사 떡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다양한 색감의 떡 반죽에 앙금을 넣어 틀로 찍어내는 과정을 통해 간단하게 바람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토끼, 구름, 곰, 달, 별, 복주머니 등 귀여운 바람떡 틀 모양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문화원 1층 안마당에서는 뉴욕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전통놀이를 진행하고, 행사장 층별을 오가는 계단통로에는 이혜수 작가의 벽화 속 보물 찾기 게임이 펼쳐지며 설날 축제에 풍성함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천수 원장은 “문화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 공식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온 가족을 초청해 우리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문화원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큰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미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이나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예약은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2월 5일 오후 12시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행사 장소는 문화원 신청사 (122 E. 32nd St. New York, NY 10016)이다. (문의: 황연지 실무관 212-759-9550 내선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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