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스쳐가는 은빛 사연들이 밤하늘에 가득차고
풀나무에 맺힌 이슬처럼 외로움이 찾아드네..“
법당안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 찬불가가 아니라 대중가요가 들리는 것도 생소하지만 노래의 주인공은 스님이다.
구랍 31일 뉴욕주 샐리스배리밀즈의 뉴욕원각사의 송년 법회날 풍경(風景)이다. 이날 예불을 드리고 주지 지광스님은 설법에서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들려준 후 불자들의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했다.
뉴욕원각사에선 해마다 마지막 법회를 마치고 불자들의 미니가요제를 연다. 푸짐한 상품도 주고 받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전통이 되어왔다. 올해는 대회라기보다는 불자들이 돌아가며 자유롭게 노래자랑을 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첫 테이프는 지광스님이 김수철의 ‘내일’로 끊었다. 노래솜씨가 수준급인 지광스님이 노래자랑대회에 단골로 선보이는 애창곡이기도 했다.
‘노래보살’로 불리는 한정순 보살을 비롯, 불사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화섭 거사 등 10여명이 반주기기에 맞춰 노래실력을 뽐냈다. 특히 조일환 거사는 ‘가는 세월’과 ‘오 대니보이’를 부르며 코믹한 율동을 곁들여 불자들이 박장대소(拍掌大笑)하는 등 시종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진행을 맡은 소프라노 박소림 씨는 이선희의 ‘인연’을 들려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여러 사찰 합창단, 전국연합합창단, 산사음악회 등을 통해 ‘불자 성악가’로 잘 알려진 박소림씨는 2012년부터 미국에 와서 학업과 공연 활동을 병행(竝行)하고 있다.
노래자랑을 마친 후 불자들은 다음날이 새해 첫날인 만큼 점심 공양(供養)으로 떡국을 함께 하며 정담을 나누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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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불자들 노래잔치 원각사 큰법당서 열려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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