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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개띠해 기념우표 발행

중국계 디자이너 11년째 제작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8-01-15 (월) 07:43:40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무술년(戊戌年) 개띠해를 기념하는 ‘포에버 스탬프(Forever Stamp)’가 발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우정국은 지난 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띠해 기념 포에버 우표를 공개했다. 포에버 우표는 보통우편물에 한해 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활용할 수 있다. 현재의 판매 가격은 장당 49센트이다.


The Year of the Dog stamp issued by USPS.jpg

USPS 제공

 

음력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기념우표는 12지(支)의 열한번째인 무술년을 상징하고 있다. 우표의 왼쪽 상단엔 종이로 만든 개의 형상이 있고 가운데는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 색 대나무 3개가, 오른쪽엔 붉은 색 바탕에 검정색 한자로 복(福)이 써 있다. 디자인은 홍콩 태생으로 뉴욕의 디자인스쿨 FIT 캄 막 교수가 맡았다. 올해 설날은 양력(陽曆)으로 2월 16일이다.

 

미우정국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매해 음력 새해를 축하하는 12지 우표를 발행했다. 당시 우표 디자인은 중국계 하와이 태생 클래런스 리 디자이너가 맡았다.

 

2008년부터는 캄 막 교수가 두 번째 시리즈 디자인을 맡아 12지 순서대로 발행하고 있다.

 

캄 막(56) 교수는 열 살때 홍콩에서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온 1.5세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피오렐로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SVA 디자인 스쿨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졸업후 2년간 SVA에서 가르친 후 FIT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캄 막 교수는 ‘나의 차이나타운: 시의 한해’라는 제목의 동화책 저자로도 잘 알려졌다. 이 책은 2002년 PCF 재단의 ‘학부모가 추천하는 올해의 동화상’을 수상했다. 

 

캄 막 교수는 재미중국매체 싱타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표를 디자인할 때 가장 힘든 점은 아주 작은 공간에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am Mak Photo via Sing Tao Daily.jpg

Sing Tao Daily 제공

 

 

그는 12간지 시리즈 우표는 구성과 함께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 클래런스 디자이너가 만든 우표들은 12간지 동물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나는 중국문화의 다양성을 담는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캄 막 교수는 “우표에 상징 동물보다는 모란꽃이나 수선화 오렌지, 붉은 봉투 등을 넣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우정국 관계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프레젠테이션을 거듭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2010년 호랑이해에 그는 다섯송이의 하얀 수선화를 그렸다. “일부에서 흰색은 중국문화에서 축복의 색깔이 아니라고 반대했지만 꽃의 노란색 수술과 흰 꽃잎이 은쟁반에 금잔에 담겨 있는 것은 부를 상징한다고 설득할 수 있었다.”

 

그는 “중국에선 누구나 12간지의 상징과 의미를 알지만 미국에선 2세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 초청돼 강연하기도 했다. 그런 소개를 하고나면 사람들은 우표에 더욱 호감을 갖곤 했다”고 말했다.

12간지 우표 시리즈는 재미중국인협회(OCA)의 오랜 노력에 결과물이기도 하다. OCA는 1988년부터 조지아의 우표수집가 진 첸의 제안으로 우정국에 기념우표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해왔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십이지 순서는 무슨 근거일까

 

한국의 십이지에서 열두 동물을 각 시간과 그 방위에 배열하게 된 설화중에는 동물의 발가락 수와 그때 그 시간에 나와서 활동하는 동물을 들어 표시했다는 것이 있다. 십이지 동물 중 맨 처음에 오는 쥐는 앞 뒤 발가락 수가 다른데, 앞발은 홀수, 뒷발은 짝수로 특수하다고 해서 맨 먼저 자리를 잡았고 그 뒤로 소(4), 호랑이(5), 토끼(4), 용(5), 뱀(0), 말(7), 양(4), 원숭이(5), 닭(4), 개(5), 돼지(4)의 순이다. 이 순서는 발가락의 숫자를 홀수와 짝수로 서로 교차하여 배열한 것이다. 또한 고대 중국인들은 시간을 표시할 때 그때그때 나와서 활동하는 동물을 하나 들어 그 시간을 나타낸데 따랐다고 한다.

 

쥐가 십이지의 첫자리가 된 설화도 몇 가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동를 지켜보던 쥐가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도저히 먼저 도달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했지만,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선조대왕이 어느 날 경연에 임하셨는데 쥐 한 마리가 어전을 지나갔다. 선조대왕은 매우 의심쩍은 기색으로 "쥐란 짐승은 저렇게 외모도 못생겼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많거늘 어찌하여 육갑(六甲)의 쥐로 십이간지 중 첫자리에 놓았는고? 경들은 그 까닭을 아는가? "하는 하문이 있었다. 그 때 유희춘이 대답하기를 "다름이 아니오라 쥐의 앞 발가락은 넷이오, 뒤 발가락은 다섯입니다. 그러하온데 음양陰陽)하에 짝이 맞는 수는 음에 속하옵고 짝이 맞지 않는 수는 양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넷은 음수요, 다섯은 양수입니다. 여러 짐승 중에 한 몸뚱이에 이와 같이 음양이 상반되는 짐승은 쥐 이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하온데 원래 음기라는 것은 밤중이 되면 사라지고 뒤미처 양기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쥐를 열두 시 중에 첫 꼭대기에 놓아 자, 축, 인, 묘 등으로 나누게 된 것은 음에 속하는 앞발을 내디딘 뒤에 양에 속한 뒷발을 내디디는 뜻을 취한 것이니 즉 밤 열두 시는 양기가 생기는 때인 까닭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설화는 쥐의 앞발과 뒷발의 숫자가 다른 점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한 것이다. 십이지가 방위신과 시간신의 개념에서 시작한 후 오행가(五行家)들은 십간과 십이지에다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냈다. (자료출처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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