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훈기자 newsroh@gmail.com
뉴욕 등 미동북부가 눈보라도 뒤덮였다. 올겨울 최대의 눈폭풍이다.
뉴욕시와 뉴욕주,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남부에서 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후 3시 현재 30~40cm까지 쌓이는 등 올겨울 최대 적설량(積雪量)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시 전역과 롱아일랜드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 북부 뉴저지는 오후 6시까지 20~30cm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고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와 매사추세츠 보스턴은 50cm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특히 뉴욕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일대는 시속 80km의 강풍이 동반돼 정전(停電) 등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국은 이번 눈폭풍이 북부 메인주부터 남부 워싱턴 DC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최대 5천만명이 직간접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말했다.
눈보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교통편이다. 항공당국은 JFK공항과 라과디아, 뉴왁 등 뉴욕 일원 3개 공항에서 이날 오후까지 1800여대의 운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까지 합치면 총 3700여대가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와 메트로노스, 뉴저지트랜짓 등 뉴욕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기차편도 지연출도착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도로는 1600대의 제설차량과 700대의 염화칼슘 배포 차량이 이날 새벽부터 투입했으나 눈이 그치지 않고 종일 영하의 기온이 지속돼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속에 접촉사고도 잇따랐다.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와 낫소카운티에서는 오전까지 37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 남단으로 연결되는 베라자노 브리지는 2층 교량 양 방향이 차단되는 등 주변 도로까지 교통 체증(交通滯症)이 벌어졌다.
뉴욕시에선 오전 9시 30분경 눈을 치우던 아파트 도어맨이 미끄러지면서 유리창과 부딛쳐 병원에 실려갔으나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를 비롯한 눈이 내리는 대부분의 지역 학교들은 모두 이날 휴교령이 내려졌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올 겨울들어 가장 강한 눈폭풍이 왔다. 집집마다 만반의 준비를 해 눈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루사이에 날씨는 극과 극을 달렸다. 전날인 8일 뉴욕 일대는 이상고온의 화사한 봄날씨를 보였다. 이날 맨해튼 센트럴팍의 온도는 화씨 62도까지 올라가 2월 8일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고 강풍까지 몰아치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였다.
한 주민은 “어제는 반팔 티셔츠에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하루 자고 일어나니 겨울 왕국이 되버렸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Deadly Snowstorm Wallops New York, Boston: Schools Closed, Flights Canceled (NBC-TV)
http://www.nbcnews.com/news/weather/new-york-boston-foot-snow-schools-closed-flights-canceled-n718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