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가 1500년전 고려시대 양식(樣式)으로 짓고 있는 무량수전(납골봉안당) 기와공사가 마무리돼 관심을 끈다.
뉴욕원각사는 지난 3일 대작불사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무량수전의 기와 공사를 끝냄으로써 어엿한 전통 절집의 풍모(風貌)를 갖추게 됐다. 무량수전은 지난 10월 29일 상량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에서 날아온 기와장인들이 4주간 열과 성을 다해 전통 기와를 쌓아올렸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원각사 대작불사는 한국에서도 보기드문 갖가지 기록을 수립하며 진행되고 있다. 우선 최고 수령(樹齡) 1천년에 달하는 희귀 목재들이 활용된 것과 가운데 기둥이 없이 지어지며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정교한 조립으로 짜맞추는 고려시대 양식을 재현하고 있기때문이다.
기와 공사가 한창인 무량수전 모습
전통사찰과 한옥에 있어 한국최고의 도편수(都邊首) 중 하나인 이광복 대목장(大木匠)의 지휘아래 대웅전이 2015년 10월 상량식을 갖고 단청칠을 제외한 모든 공정이 마무리 됐고 두 번째 역사로 무량수전이 상량식과 기와공사를 마무리 지은 것이다.
대웅전은 84평 너비로 기와 2만장, 외부 기둥 18개, 주춧돌 18개, 서까래 509개가 사용됐으며, 내부에 기둥이 없는 법당으로는 세계최대의 기록을 세웠다.
대웅전 내부에 기둥들이 없다. 수령 1천년에 가까운 대들보와 서까래 등 4개의 큰 나무가 정교한 짜맞춤으로 무게를 분산하고 있는 덕분이다
74평 크기의 무량수전 역시 탁 트인 시야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무량수전은 총 2750기의 유골을 안치하게 되며 사방이 통유리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무량수전 내부 모습
이와 함께 대웅전 전면 좌우로 각 74평크기의 동당(요사채)과 서당(참선방)의 기초공사를 끝내고 내년 봄 세 번째, 네 번째 걸작이 잇따라 탄생할 전망이다.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샐리스베리밀즈에 위치한 뉴욕원각사는 미국의 불교사찰로는 가장 큰 30만여평의 광활한 부지(敷地)를 갖추고 있다. 경내에 자리한 호수는 가을이면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원각사 대작불사는 2012년에 높이 10m의 청동불상과 부처님진신사리탑 건립으로 시작되어 대웅전과 무량수전, 요사채, 선방 불사가 2019년까지 1차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어 적멸보궁과, 종각, 일주문, 천왕문 조성불사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 해외 최초의 한국 전통 대가람의 여법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원각사에서는 3일 정유년 동지를 앞두고 삼칠일 관음기도를 입재(立齋) 봉행(奉行)했다. 관음기도는 12월 24일 회향(回向)한다.
주지 지광스님은 “원각사 대작불사가 올해도 큰 진전을 이뤄 감개무량하다”면서 “내년에도 부처님의 가피로 동당과 서당의 불사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광 스님은 “정유년 동지를 맞아 팥죽을 끓여 공양을 올림으로써 한해동안 지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어두운 기운을 소멸시키고 밝은 수행의 업을 증장(增長)시키는 관음기도에 두루 동참하는 인연을 지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와 공사를 마친 무량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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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원각사 세계최대규모 대웅전 상량식 (2015.10.28.)
‘내부기둥 없는 건립’ 1500년 전통공법 재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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