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털리 KAS회장, 조앤 커민스 BM큐레이터 진행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최근 한국관을 4배 규모로 확장한 브루클린 뮤지엄이 국보급(國寶級) 문화재 등 100여점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코리아아트소사이어티(KAS 회장 로버트 털리)가 23일 브루클린미술관에서 한국관 확장 개관기념 뮤지엄 투어를 진행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기존 28평 규모의 한국실을 네배 이상 확장하고 국보급 문화재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KAS가 마련한 이날 투어는 아시안아트 시니어큐레이터 조앤 커민스(Joan Cummins) 박사가 직접 안내하며 상세한 해설을 하고 한국미술품 전문가인 로버트 털리(Robert Turley) 회장이 보충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1897년 개관한 브루클린 뮤지엄은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큰 미술관이지만 한국 문화재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미국 내 메이저 뮤지엄으로는 처음 한국실을 설치했으며 14세기 아미타삼존도 장승업의 ‘거위와 갈대 그림’ 등 한국유물 1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앤 커민스 큐레이터와 로버트 털리 KAS 회장(가운데)
특히 지난 2013년엔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와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의 노력으로박물관 수장고에서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이 처음 발견돼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뉴스로 2013년 2월 17일 기사 참조>
이날 투어는 한인들은 물론, 시카고의 미술전문가 등 주류 인사들도 함께 한 가운데 약 1시간 40분동안 진행됐다.
2층에 위치한 한국관(Arts of Korea) 6세기 경 제작된 도자기부터 신라시대 금귀걸이,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 등 국보급 문화재들이 다수 전시되고 있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는 것은 브루클린 미술관 한국관의 대표 유물인 고려시대 청자 음각 연꽃잎무늬 주전자였다. 12세기 전반에 제작된 이 청자 주전자는 연꽃을 형상화한 것으로 12세기 최고 수준의 도자기 장식 기술이 발휘된 걸작이다.
photo by Brooklyn Museum
꽃잎마다 인동초(忍冬草) 무늬를 양각한 뒤 흰 물감을 점점이 찍어 테두리를 그리고 손잡이 부분은 채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를 본떠 만들었다. 뚜껑에는 앙증맞은 나비가, 몸체와 손잡이가 이어지는 부분에는 둥글게 말린 연꽃잎이 달려 있다.
이 주전자는 19세기말부터 조선에서 활동한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가 고종황제로부터 선물받은 것으로 언더우드 부부 사망후 친척인 다윈 제임스 3세가 브루클린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한국관은 선왕과 왕비 위패를 모신 왕실 사당을 그린 대형 족자를 비롯, 조선시대 영의정 한익모(18세기)의 영정(影幀)과 함께 보기드문 밤색 삿갓과 보관함, 19세기 신부의 혼례복 활옷 등 다양한 문화재들로 꾸민 모습이었다.
조앤 커민스 큐레이터는 “한국관을 확장하면서 유물들을 전시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유리 글래스를 들여왔다”며 한국관에 들인 특별한 정성을 전했다.
이밖에 한국관엔 권영우, 박서보, 정산화, 하종현 등 현대작가들의 그림도 전시됐고 특히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90년대 작품도 전시돼 시선을 끌었다.
로버트 털리 KAS 회장은 “한국 미술에 조예가 깊은 커민스 박사의 특별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투어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미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S는 로버트 털리 회장이 2008년 설립한 단체로 순수하게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의 프라이빗 투어를 하고 한국 미술품도 연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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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조선왕조 제왕투구와 갑옷 美박물관서 찾았다 (20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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