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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해외 카톡방 폐쇄 파문

사무처 일방통보..일부 임원들 반발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8-04-10 (화) 00:21:28

뉴욕, 모스크바협의회 내부갈등 빌미?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민주평통 홈페이지.jpg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가 해외 임원들의 단체카톡방을 돌연 폐쇄해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해외지역과 정남수 서기관이 단톡방에 들어와 채팅방을 닫기로 했다는 내용을 갑자기 올렸다.

 

정 서기관은 “그간 해외 간부위원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업무와 활동사항 공유를 위해 본 채팅방을 운영했다”면서 “지역회의별 채팅방이 운영되어 중복의 우려가 있고 업무 및 활동과 관계없는 사항이 게시되어 혼선이 발생하여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부위원들은 채팅방에서 퇴장하시고 지역회의 채팅방 등을 통해 소통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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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톡방은 세계 122개국 43개 해외협의회장들과 간사 등 약 140명이 초대돼 그간 활발한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평통 사무처의 갑작스런 폐쇄 공지는 즉각 반발(反撥)의 기류를 몰고 왔다.

 

LA협의회 최광철 간사는 정남수 서기관에게 “해외평통 간부위원들의 원활한 소통의 카톡방을 닫는다는 말씀은 누구의 지시인가? 지금이 어느 시대 평통인데 이런식의 소통을 막는 불통의 지시를 하는건가? 이 카톡방이 사무처의 일방적 지시만을 수령하는 카톡방이어야 하는가. 모두가 납득할만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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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위원도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다. 이 카톡방이 임원들간에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 아니라 사무처의 일방적 지시창구였어야 한다는 말인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결정을 함부로 하는가”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번 사태에 대해 유럽지역의 한 위원은 “평통 사무처가 권위주의 정권에서나 함직한 일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에 역행하는 것도 그렇지만 문제를 제기해도 귀기울이지 않고 모르쇠하는 태도가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개탄(慨嘆)했다.

 

평통 사무처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뉴욕과 모스크바 협의회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난 1월 박동주 회장이 갑작스런 자진 사퇴 이후 두달여 공백 끝에 새 회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뉴욕협의회의 기존 위원들이 “신임 회장이 평통에 기여한 바가 없고 대다수 위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 사무처의 독선적인 낙하산 인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업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평통의 신만우 종교분과위원장은 2일 ‘전난경 국장 변명에 대한 질문’이란 제목의 반박을 통해 “뉴욕총영사관도 모르는 사람을 임명하고도 리더십과 개혁성, 화합, 포용능력 등을 운운하는 것은 뉴욕동포사회를 모르는 독선과 무지이자 오랫동안 누려온 적폐와 아집”이라면서 “회장에 추천한 이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뉴욕협의회 문제를 다룬 뉴욕일보 기사링크가 단톡방에 올려지자, 미주뉴욕협의회 김도형 간사가 뉴욕일보를 비판하고 반대에 앞장서는 일부 위원들을 실명거론 하는 해명성 글을 실었다.

 

김도형 간사는 “딴 후보를 지지하던 몇몇 위원들과 평통위원도 아닌 외부세력들이 임명권자와 사무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뉴욕일보 발행인은 신임회장이 빨리 물러나지 않으면 모든 민주세력이 총공격을 하겠다는 악담을 서슴지 않았다...그분과 동조한 위원들이 추대하고자 한 수석부회장은 박근혜후원회/태극기집회를 주동한 조국사랑미주연합본부 부회장”이라고 올렸다. 


모스크바협의회에서는 지난 연말 자체 모임에서 발생한 김원일 회장과 변성로 위원간의 해프닝성 시비를 놓고 평통 사무처가 최근 무리하게 회장을 면직(免職) 처리한 사실이 단톡방을 통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변 위원은 사건 열이틀이 지난 지난 1월 9일 김회장을 형사고소했지만 러시아 법원은 한달여뒤 무혐의로 기각 판결했고 현재 경범죄에 해당되는 행정심판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문제는 김원일 회장이 지난 두달간 지속적으로 자진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김원일 회장은 러시아 법원의 무혐의 판결을 들어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으나 평통 사무처는 지난달 27일 일방적으로 면직 통보를 하고 유옥경 위원을 신임회장으로 임명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김원일 회장은 “회장 면직을 통보하면서 대체 무슨 규정을 근거로, 어떤 사유로 박탈하는 것인지, 그리고 왜 소명기회조차도 주지 않는지 정중하게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어처구니 없어 했다.

 

한 해외 평통 위원은 “어떠한 조직이든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이 표출될 수 있고 논쟁과 갈등속에 의견이 수렴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언로를 위한 채팅방을 열어놓고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헌신짝 차듯 버린다면 민주평통의 ‘민주’라는 이름이 부끄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민주평통 1980년 창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民主平和統一諮問會議, 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 NUAC)는 평화통일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다. 1980년 10월 27일 헌법 제68조에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설치를 명시했다. 1981년 4월 사무처 창설 및 초대 이범석 사무총장이 취임(통일원 장관 겸임)했고 5월 초대 김정렬 수석부의장이 취임했다. 의장은 대통령이 겸임하며, 수석부의장 및 사무처장은 각각 장관급 공무원과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으로 임명한다.

 

민주평통의 역할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적극 수행하고 통일에 관한 범국민적 합의조성과 범민족적 역량 결집,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지역과 계층, 정파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계층을 참여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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