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임지환 기자 nychrisnj@yahoo.com
윤성빈(24·강원도청)이 ‘올림픽 썰매’의 새 역사를 썼다. 윤성빈은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켈레톤 금메달은 한국은 물론, 봅슬레이와 루지를 포함, 아시안으로는 설상 종목 최초의 기록이다. 이로써 한국은 오랜 ‘금가뭄’을 뚫고 두 번째 금을 수확(收穫)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 세 번째 메달이다.
이 종목 세계 1위 윤성빈은 전날 1,2차 시기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보인데 이어 3, 4차 시기에서도 현격한 실력차를 바오며 2위를 1.63초 차로 따돌려 홈관중들을 열광 시켰다.
골인하는 순간 전광판을 통해 우승을 확인한 윤성빈은 엎드린 채로 두팔을 벌리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일어나며 주먹을 불끈 쥔 윤성빈은 관계자가 건네준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다. 설날 명절을 맞아 그는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큰 절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
은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쳤다. 윤성빈의 동료 김지수(24·성결대)도 6위를 기록, 기대 이상의 선전(善戰)을 했다.
‘아이언맨’에서 ‘스켈레톤의 새로운 제왕’으로 등극한 윤성빈이었다. 주행을 할 때 마다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다. 1차 시기에서 0.31초였던 2위와의 격차는 2차 후에 0.74초가 됐고, 3차에선 1.02초,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낸 뒤에는 무려 1.63초가 됐다. 100분의1초로 순위 경쟁을 하는 스켈레톤에서는 엄청난 기록의 차이였다.
당초 예상은 떠오르는 샛별 윤성빈과 저력(底力)의 챔피언 두쿠르스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윤성빈의 독무대였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4년전 소치에서 16위를 기록했던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가 된데 이어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챔피언에 등극하며 자신의 시대가 시작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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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빙상이어 설상도 강호 자리매김
윤성빈의 금메달은 한국이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무려 70년 만에 빙상 이외의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메달 55개(평창올림픽 2개 포함)는 모두 얼음 위에서 수확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간 빙상(氷上)종목에서만 초강세를 들었지만 윤성빈의 금메달덕분에 설상(雪上)종목에서도 강호 소리를 듣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