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에서 평양-원산 고속도로 등 유료 도로제가 시행(施行)된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6일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을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1월 20일부터 평양-원산 고속도로를 포함한 북한의 여러 도로들이 유료화 된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의 주요 고속도로에 톨 게이트가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통행이 유료화 된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고속도로 유료화 조치로 여름철이면 평양에서 원산 해수욕장까지 바람을 가르고 드라이브를 즐기던 러시아 관광객들도 승용차 1 대당 3유로(왕복)에 해당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을 위해서는 전자결제 카드인 ‘미래’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 전자 결제 카드는 평양시내 ‘광명’ IT센터에서 구입 및 충전 할 수 있다. 미래 카드의 가격은 북한 화폐로 315원(3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금액)이다.
photo by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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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한 고속도로는 8개구간
2015년 10월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속도로는 총연장 752㎞이며 휴게소 건설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를 발전시켜 도로는 상대적으로 열악(劣惡)한 상황이었다. 고속도로는 8개 구간으로 평양~개성, 평양~희천, 평양~남포 간 고속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을 했고, 평양~원산 등 나머지 5개 고속도로는 콘크리트 포장이다.
조선닷컴은 “북한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유사시 비행기 활주로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속도 제한도 없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빨리 달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