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교수는 5대째 한국과 깊은 인연(因緣)을 맺고 있는 미국계한국인이다. 린튼 가문과 한국과의 인연은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남 기독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처음 한국 땅을 디뎠다.
유진 벨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온 젊은 선교사 윌리엄 린튼(인돈)을 사위로 맞았다. 그이가 인요한 소장의 할아버지이다. 윌리엄 린튼은 전주, 군산,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중, 고교를 설립하는 등 48년간 교육 선교 활동을 벌였다.
군산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 휴 린튼(인휴)은 전라, 경상도 도서 산간 지역에 600여 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아내 로이스 린튼(인애자) 역시 한국에 만연한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35년 동안 헌신적으로 봉사를 해왔다. 두사람은 5남1녀를 낳았고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자란 막내아들이 바로 인요한 교수다.
푸른눈의 한국인으로 전라도에서 성장한 그는 연세대 시절 한국친구들처럼 교련수업을 하며 문무대에 단기입영한 최초의 외국인이다. 한국여성과 결혼해 2녀1남을 둔 그는 2012년 생겨단 특별귀화제도를 통해 법적으로도 한국인이 되었다.
지난달 27일 워싱턴 우래옥 연회장에서 열린 민주평통 주최 공감포럼에서 그는 ‘북한보건의료실태와 보건협력방안’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동영상과 함께 전했다. 북한주민의 의료지원을 위해 북녘 땅을 29회나 다녀온 그의 생생한 강연을 소개한다.
“5대째 한국에서 산다”
여러분과 저는 혈맹이다. 아버지는 군복무시절 맥아더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고 삼촌은 장진호전투에서 싸웠다. 5대째 한국에서 산다. 아버지는 군산, 저는 전주태생이다. 전 한국 아니었으면 의사 안됐다..한국인에 의해 석박사 됐고 1991년 한국에서 불러줘서 제일 젊은 부서장으로 갔다 열심히 했지만 어쨌든 2012년에 특별귀화해서 미국국적 버리지 않고 한국 국적 갖고 있는 1호다. 여러분 박수한번 치셔야 한다..(청중 웃음) 북한을 29번 다녀왔다. 세 번 갔다오고 (북한)전문가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열 번가니까 잘 모르겠더라. 스무번 가니까 전혀 모르겠더라. 내과의사는 아는게 많은데 하는게 없다. 전 가정의학인데 아는게 없고 하는게 없다. (웃음) .그간 우리는 북에 대해 많이 지쳤다고 말한다. 많이 도왔는데 변한게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사실 그분들도 많이 변했다..10년 20년 오래 사시도록 처방해주면 얼마나 좋겠냐.. 북을 돕는 해결책 아이들 예방접종이다. 두 번째는 군단위 인민병원에 북한주민 제일 많이 이용하는 진단기기 엑스레이, 혈청 등 도와야한다. 수술실 첨단기기가 없지만 의사 실력들은 좋다. 수술 잘한다. 문제는 위생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전기하고 물이 보장 안된다.
“탈북자 조선족동포 따뜻하게 안아야”
대한민국사람 좀 급하다. 언능언능 이런 말하는데 (웃음) 여러분 표준말 배우려면 저한테 돈주고 배워라. (웃음). 두가지 변화를 요구한다..북쪽 사람들에 들어가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해야한다. 첫째 그들 입장에서 한국과 전세계를 봐야 한다 남의 입장돼봐라. 두 번째는 제가 늘 주장하는게 그들의 변화를 99% 요구하는데 우리가 변해야 한다. 탈북자들 중국교포들 우리가 좀더 따뜻하게 안아야 평양에 좋은 선물이 된다. 민초를 움직여야 통일이 앞당겨진다. 돌아가신 노무현대통령을 만났을때 건강보험하고 노동허가 중국동포에게 다 주세요, 부탁했다. 그들에게 조국이 어디냐..(마이크가 꺼지자) 오늘 행사 주최한 평통, 장소도 꾀죄죄하고 마이크도 꾀죄죄하고(웃음) 평통 회장님 의사라 돈많이 버는데 투자를 하세요.(웃음)
우리 조상이 스코틀랜드고, 어머니 절반은 아메리칸인디언이다. 브레이브하트가 코만치와 결혼해서 전라도에서 컸으니 어떻게 됐겠냐..기자들 녹음 그만하고 이젠 하고 싶은 얘기 하겠다. 형하고 형수, 작은형이 북한에 일하러 갔다 청개구리정신 있더라구 형제들 자주가니까 고려해달라. 전두환이 그랬다. ‘정권하고 노래방 마이크는 놓지 말라’고. (웃음) 제 어머니가 91세다 건강 나쁘진 않은데 증조할머니가 105살, 할머니는 101살까지 사셨다. 남자들은 일찍 가는데.. (북한방문 사진과 동영상을 소개하던중 기기가 고장나자) 우래옥이 가난하구만..(웃음)
“아버지의 죽음..한국에 구급차 시스템 도입”
아버지가 순천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당시 한국에 구급차가 없어서 택시에서 앉은채로 돌아가셨다..그게 계기가 돼서미국앰블런스 하나 사와 앰블런스 시스템 발전시켰다. 최근 이국종 후배가 아주대학에서 북한병사 수술하던 장면이다. (기생충 사진 가리키며) 너무 징그러워할 필요없다. 우리도 옛날에 다 그랬다. 전라도에서 살때 6개월에 한번 약먹었는데 이런거 나왔다...(평양 사진 소개하며) 4~5년전 북한에 갔는데 데리고 평양 거리가 이렇다 지하철 역 1,2호선 150미터를 내려간다. 고려호텔은 교포와 남한사람 가두는 장소다.(웃음). 류경호텔은 5년전까지 흉물이었다. 105호 105사단이 지어서 공사하다 말았는데..휴대폰회사보구 투자해라 그래서 유리옷 근사하게 입혔다..제일 중요한 랜드마크가 만수대다..내가 북한에서 안가본데는 강계밖에 없다..(슬라이드 기기가 고장나자) 여기 이해하려고 참 노력하는데 왜 이래..(웃음) 미국에 오니 전부 녹이 슬어있다. 미국서 기차를 탔더니 왜 이렇게 불편해. KTX 타면 300km 달리는데 말이지. (웃음)
“굶어죽고 건강보장못하는것도 인권침해”
블루베리가 들쭉이란걸 북한에 가서 알았다..(한 여성이 영어를 섞어 질문했는데 잘 안들린다면서) 제가 영어를 잘 몰라서..(웃음)..전 굶어죽고 건강을 보장 못받는것도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막간을 이용해서 질문해달라. (미국 보수와 한국의 보수는 차이를 묻자) 한국의 보수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에서 포탄 녹여서 종탑 만든 사진을 보여주며) 친선병원에 의사가 60명 있다..60개 대표부 있다 외국인 위한 국제진료센터인데 사실 환자는 두세명 정도다..장비도 오래되고.. 두 번째 사진은 김만주병원이다. 조총련에서 지었다. 과기대총장이 인수하려다 올스톱됐다..평양 산원은 1500병상이 있다. 그사람들 말을 빌려 쓰자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환자가 의사한테 가지말고 의사가 환자한테 가라고 했다..구강과 있다. 치과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의과대산하에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1943년 이관된 평양의과대학병원이다.
“북한 한의학은 고려의학”
북한 한의학은 고려의학이다. 한의사들이 북한가서 고려의학 배워야 한다..좋은 병원이 적십자병원이다..아주 높은 사람들 치료하고 심장개방수술도 한다..10여년전 존스홉킨스 의사들 데리고 운전해주며 가이드했다. 9개 군에 군인민병원 있다..원산에서 찍었는데..빌리 그래함 아들하고 가서 고쳐준건 황해도민병원이다. 이해안가는게 도인민병원에 중환자실이 두 개밖에 없다 “의사의 정성이 명약이다”라는 슬로건이 보인다. 북한의 체계적 의료시설 어떻게 해야 할까. 정치는 정부가 알아서 하는거고 저는 인도적인거 한다. 북한의 주민 안타까운 상황이다. 자강도 희천에서 찍은 군인민병원은 맥주병 링거를 쓴다. 수액이 공급안되니까 자력갱생,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 한가지 가슴이 훈훈해진건 어린이병동만큼은 난방이 들어오더라. 의사들이 아주 진지하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기구, 검열멸균기가 이렇게 열악하다..약국도 있고 있을건 있는데 굉장히 낙후돼 있다..미국 사업가 제약회사가 북한에서 약을 만들고 있다..약을 비타민으로 해서 전국의 학교 양호실에 나눠준다..원료를 만든다기 보다 얻어서 찍는 공장이다..지난 10년간 뉴욕과 엘에이 워싱턴 캐나다 등에서 한인동포포분들이 나진 선봉에 가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내시경 수술할만큼 수준을 굉장히 높여놨다. 교포, 은퇴한 의사들 말없이 가서 도와주더라..
“북한의 결핵실태 가장 큰 문제”
만경대 중앙결핵 선천엔 800병상이 있다. 결핵 수술 이게 큰 문제다. 통일후 가장 많이 돈이 들어갈게 결핵이다. 북한에선 결핵이 무서운 병이다. 골수결핵 요추결핵 늑막결핵 등등 의사도 너무 불쌍하다. 방사능에 노출된채로 진료를 한다. 그래서 오래 못산다. 폐에다 직접 약을 쓰기도 한다. 수술실이 너무 열악하다. 북한 사람들 같이 서보면 키가 10~15cm 남한사람들보다 적다. 안주 영주 용천 사리원 등등에 갔다. 실제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걸 안믿으니까 이렇게 회주간판 옆에서 찍었다. 나진선봉 사리원에서 개성 내려가는데 신앙이 아주 깊어진다. 다른 사람은 올라가는데 나는 내려가는구나..단천 함경북도 옛날 일제 강점기 길이다. 아주 좁아서 두차가 지나가려면 피해야 한다...백두산 천지 다음에 겨울 올림픽 하려면 백두산 천지에서 해야 한다. 북한 날씨는 덴마크 스웨덴하고 같다. 9월부터 5월까지 눈이 온다. 북한주민들 ‘갈길 험난해도 웃으며 같이 가야한다’고 한다. 남북한 시계와 미국 시계가 다른 시간 가리키는데 (남북관계) 돌파구 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 북한 처음 방문해 김정일 손도 잡았다. 진정한 기독교인 신앙인 평화주의자라면 과거는 넘어가자. 국방을 약하게 하자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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