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한국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기존 관행 개선 노력
newsroh=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스피드 스케이팅 내 성폭행 피해 폭로(暴露)가 한국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미주한인네트워크 JNC TV는 25일 외신 브리핑에서 CNN이 '여성 운동선수들 한국 빙상계의 학대문화 폭로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겪은 충격 스토리를 소개했다.
18세 여성 운동 선수 A씨는 한때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유망주였고, 빙상계 내에서의 신체적 학대와 성희롱을 최근 폭로한 여성 중 한 명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A씨는 불과 11세였던 어느날 코치 방으로 불려가 스케이트 날 집으로 10에서 20여 차례 맞아 근육이 파열되고, 심하게 멍이 들었으며, 피부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A씨 오빠도 골프채로 두들겨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신체적 학대는 계속되었고 심지어 15살 때는 성희롱이 시작되었다. 남성 코치는 입술에 가깝게 뺨에 키스를 시작으로 반복적으로 껴안기 시작했으며, 사랑을 공언하는 문자를 2년 동안 보냈다.
A씨는 당시에는 어려서 그것을 더럽다고만 느꼈다고 했다. 그게 얼마나 잘못되고 심각한 것인지 그때 알았더라면, 혼자만의 비밀로 하지 않고 엄마에게 말했을 것이라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것이 자신을 슬프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스케이팅 팀 탈퇴(脫退)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자신의 커다란 잠재력 때문에 매번 회유되어 복귀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방정부에 딸의 처우에 관하여 호소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A씨는 "작고 강력한 파벌이 있다"며 코치를 비판하면 대학이나 전문 팀에 들어갈 수 없기때문에, 빙상인으로서 경력은 끝나는 현실을 지적했다.
A씨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의 용기가 자신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CNN은 이어 심석희 선수 사건도 조명했다. 심 선수가 17살 때부터 전 코치 조재범 씨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성폭행해왔다고 폭로했고, 이 주장이 빙상계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해 심 선수 외 3 선수의 폭행 혐의로 10 개월의 실형을 받아 복역 중인데, 추가로 주장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否認)하고 있다고 한다.
CNN은 전 쇼트트랙 선수이자 코치였던 여준형 씨가 '피해자들의 고발이 체육협회와 임원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은폐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 때문에 젊은 빙상인연대를 설립한 사실도 보도했다.
여 씨 여동생 또한 동료 선수들과 함께 14년 전 신체적 폭행을 당했는데, 폭행에 관련되었던 2명의 코치 중 한 명은 여전히 빙상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여 씨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많은 빙상선수들이 공식적인 고발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는데, 이는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고발하면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빙상계에서 한 사람이 권력을 지나치게 많이 가짐으로써, 다수의 사람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폭로는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심 선수는 폭력을 견딜 수 없어서,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었던 빙상팀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지속적으로 조사해왔던 손혜원 의원에 따르면 한국빙상연맹 회장이었던 전명규 씨는 심 선수의 가족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한다.
지난해 국정감사 발언에서 손 의원은 전 씨가 심 선수 주변 선수들에게 심 선수 지지 철회를 압박하는 내용의 녹취록(録取録)을 공개했다.
CNN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IOC는 평창올림픽 전에는 심 선수의 주장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한국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에 기존 관행 개선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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