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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기림일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영화의 밤을 개최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시소추)는 일본군 ‘위안부’ 영화의 밤을 지난 10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밤에는 한국, 중국, 필리핀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The Apology’ (2016년, Tiffany Hsiung감독, 캐나다)와 네덜란드계 호주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얀 루프 오헤른(Jan Ruff-O’Herne) 할머니의 손녀인 루비 챌린저(Ruby Challenger) 감독의 2018년 단편 영화‘Daily Bread’ 두 편이 상영됐다.
이날 참석한 영화 ‘Daily Bread’ 루비 챌린저 감독은 영화상영 후 진행된 감독과의 대화에서 본인이 할머니에게 직접 들었던 당시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인 수용소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할머니가 살아계실 동안 인도네시아 일본군 위안소 상황을 다룬 또 다른 영화 제작을 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챌린저 감독이 준비중인 다음 영화제목은 ‘Handkerchief’ (손수건)이며 얀 루프 오헤른(Jan Ruff-O’Herne) 할머니가 당시 위안소에서 함께 끌려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을 손수건에 직접 수를 놓아 간직했던 所藏品(소장품)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이 손수건은 현재 캔버라의 호주 전쟁기억관(Australian War Memorial)의 2차 세계대전실에 일본군’위안부’ 피해 증거물로 전시되어 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기림일인 14일 낮 12시 30분엔 시드니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1400차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 18일 오전 10시엔 기림 예배와 문화행사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애쉬필드 연합교회(Ashfield Uniting Church)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애쉬필드 연합교회(Ashfield Uniting Church, 180 Liverpool Rd. Ashfield )에서 기림 예배와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애쉬필드 연합교회는 2016년 8월, 해외에서는 네 번째이자 남반구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바 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약 반세기 동안의 침묵을 깨고 “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학순입니다”라며 일본군성노예로서 겪었던 끔직한 기억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전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두가 함께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피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여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 깊은 뜻을 함께 실천해 나가기 위해 2013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켜오고 있다.
시소추(대표 염종영)는 “올해 기림일은 한국 정부가 2017년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법에 따라 매년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 로 지정하고 공식적으로 두 번째로 기념하는 기림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시소추는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주간(8.10~18)에 시드니 한인들은 물론, 호주의 여러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와 집회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국제사회에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며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에 들어간다.
사소추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4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正義(정의)를 위해 28년간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용기와 삶을 기억하고, 정의로운 문제해결의 과정에 많은 한인 동포들과 호주의 여러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며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공동 행동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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