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추 대표 참석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호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얀 루프-오헤른 할머님의 葬禮式(장례식)이 27일 호주 아델레이드 Our Lady of Dolours 성당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친지, 교우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클 브렌난 신부의 집례로 거행되었다.
고인이 출석하던 성당에서 치러진 장례미사에는 고인의 상징물인 결혼사진, 자서전, 십자가, 묵주 등이 가족들에 의해 성전에 봉정 되었으며 고인의 딸 엘린,캐롤씨의 추도사, 한국의 정의기억연대가 기증한 촛불을 얀 할머님의 曾孫(증손)인 알렉산더군이 밝히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오헤른 할머니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딸 캐롤씨
시드니평화의소녀상실천위원회(시소추, 대표 염종영)에서 파견된 이회정, 신준식, 전소현, 백승원 시소추 관계자 외에 멜본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관계자, 아델라이드 거주 한인들도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장에는 켄버라 한국대사관,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서 보내온 조화가 눈에 띄었다. 장례미사를 마친 후 고인은 유해는 아델라이드 남쪽 파사디나 지역 센터니얼 공원 묘지에 安葬(안장)되었다.
8월 24일 스트라스필드에 차려진 분향소
시소추에서는 지난 24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고인의 뜻을 기리는 한인들의 분향이 이어졌고 당일 추모식도 가졌다. 추모식에는 한국 ‘정의기억연대’, ‘Lila Pilipina -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모임‘, ’더 좋은 세상 NZ한인모임‘에서 보내온 추모사가 낭독되었다.
염종영 시소추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그리고 정의를 외치며 실천했던 평화의 선지자로서, 다시는 이 땅 위에서 전쟁과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며 일본정부의 진정한 반성을 촉구하였지만, 끝내 가해자의 사과를 받지도 못하시고 눈을 감으셨다” 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드니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염종영 시소추 대표
4얀 루프-오헤른 할머니는1923 년1월 18일 네덜란드 식민지던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태어나셨으며 자바 섬을 점령한 일본군에 의해 암바라와 포로수용소에 감금, 1944년 21세 스라망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소 ‘칠해정’에 수용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 영국군 장교와 결혼해 영국에 살다가 1960년 호주로 이주해 살았다.
1992년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국제 전쟁범죄 재판’ 증인으로 나서,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 뒤로 전쟁의 진실을 알리고 평화와 여성 인권을 지키는 활동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펼쳤다. 네덜란드 여왕, 호주 정부, 교황 바오로 2세로부터 훈장과 작위를 받으셨으며 2018년 본인의 자서전 ‘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 (삼천리 출판사) 한국어 번역판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상 사진 시소추 제공
시소추는 “일본정부의 사과를 평생 요구하시다가 먼저 우리 곁을 떠나신 호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얀 할머님의 명복을 빌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4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정의를 위해 28년간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고통과 용기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문제해결의 과정에 많은 한인 동포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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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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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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