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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 한인들에 대한 서적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모스크바 민족회관에서 20일 모스크바시 민족회관에서 니콜라이 부가이 교수(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의 “캄차카 한인들 : 항상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회엔 김 모이세이(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블라디미르 조린 전 러시아문화부장관, 이고르 셀레멘네프 캄차트카주정부 민족국장, 세르게이 오레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민족연구소 교수, 잔나 로가쇼바 역사학교수, 나탈리아 니콜라예바 비영리법인 민족협회 대표, 텐 발렌틴 고려인신문 발행인 등 러시아정부와 기관, 학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고 한국측에선 김이선 한국대사관 영사, 김원일 박사(전 모스크바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가이 교수는 고려인동포문제등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원로학자(元老學者)다. 그는 이번 저서가 14번째 저작일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고려인동포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서 늦은 나이에 한국어도 공부했다고 밝혔다. 1910-20년대 고려인동포 관련 자료들이 러시아어보다는 한국어로도 많이 남아 있어서 고려인동포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공부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저서는 캄챠카 고려인동포 문제를 다룬 역작이다.
그 동안 러시아와 한국의 학자들에 의해 극동지역과 기타 구소련지역에 분포하는 다양한 고려인들을 주제로 하는 연구는 적지 않게 성과를 보였지만 캄챠카 거주 고려인들을 주제로 하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덕분에 부가이 교수의 연구와 서적출판은 러시아정부와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캄차카 주정부에서 부가이 교수의 출판기념회 축하를 위해서 소속 민족국장을 모스크바 행사장까지 출장 보내는 정성을 표시할 정도였다.
부가이 교수 발표에 이어서 출판기념식 참가자들의 활발한 질문과 교수의 응답, 토론도 이루어졌다. 김원일 박사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1937년 소련정부에 의해서 극동지역 고려인동포들이 이주당할 때에도 캄차카 고려인들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캄차카에서 생활을 계속해 나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부가이교수는 해방 이후 1947-48년도 거쳐서 북한 노동자 약 4만명이 사할린과 캄차카로 이주(移住)해서 각종 산업에 종사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래 북한 김일성주석은 더 많은 인원을 보내려 했는데 소련정부 측에서 거부했다. 재미있었던 사실은 한국전쟁 종료 후에 북한도 노동력이 부족해서 파견했던 노동자들을 소환했는데 많은 노동자들이 귀환을 거부해서 북러간에 분쟁까지 있었다.”
부가이 교수는 이 책에서 근래에 공개된 러시아의 각종 자료들을 기반으로 캄차카주 사회 경제발전에 공헌했던 고려인동포와 북한출신 노동자들의 역할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캄차카가 앞으로 남북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협력사업들의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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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캄차카주 교역량 42% 차지” (2018.12.5.)
니콜라이 페긴 캄차카개발공사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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