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서 佛동포와 즐거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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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광성 프랑스동포 임남희씨 박광룡 최창식
북한의 떠오르는 축구스타 한광성 등 해외파 선수 3명이 남한 동포에게 화끈한 팬서비스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한광성과 박광련 최창식 등 북한축구대표팀의 간판선수 3명이 최근 남북간의 월드컵 경기를 마치고 북경의 한 북한식당에서 노래 반주를 즐기고 남한동포와 다정하게 사진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같은 사실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임남희씨가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사진과 함께 제보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임남희씨가 이들 선수와 우연히 만난 것은 지난 17일. 북경의 조선식당 ‘은반’ 식당에 지인과 함께 온 임 씨는 옆방에서 젊은 청년들이 즐겁게 노래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양해를 구하고 잠시 합석하게 됐다.
알고보니 이들은 북한의 유명한 축구스타 한광성(23 유벤투스) 박광룡(27 장크트푈렌) 최창식(27)이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초의 북한 선수이자 최초의 북한 국적 득점자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15년 가디언 선정 차세대 축구선수 50인 중 하나로 선정돼 남쪽의 축구팬들에게 큰 인지도(認知度)를 갖고 있다.
지난 9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에 북한 축구사상 최대액인 500만 유로(약 66억원)에 이적(2년 임대 후 이적 옵션)해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박광룡은 2011년 박주호(울산 현대)가 FC 바젤에서 뛸 때, 팀 동료로 만나 친하게 지내는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17일 유럽 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체류지인 북경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관계자들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화면반주기에 맞춰 노래도 하며 쌓인 피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임남희 씨는 “처음엔 이 청년들이 축구선수인지도 몰랐다. 잘 생긴 청년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게 너무 보기좋아서 어울렸는데 주변 사람들이 유명한 선수들이고 유럽에 활약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남희씨는 “남한 출신의 동포라고 하면 좀 꺼려할 줄 알았는데 헤어진 가족 만난 것처럼 반갑고 격의없이 대해 줘 기뻤다”며 “나중에 파리에서 경기하러 올 때 꼭 찾아가 응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광성과 임남희씨 <이상 임남희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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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한축구 2010년경부터 유망주 해외유학
북한은 1990년대 이후 막장화된 축구 실력을 재건하기 위해 2010년대에 여러 유소년 유망주들을 유럽에 유학보냈는데, 1998년생 한광성이 그중 한명이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유소년 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만 18세에 팔레르모전에 교체 투입되어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뤘다.
2017-18 시즌 안정환이 뛰었던 페루자 칼치오로 임대되었는데 페루자에는 이미 북한의 최성혁이 뛰고 있었다. 8월 27일 열린 세리에 B 개막전에서 비르투스 엔텔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한광성은 페루자에서 주로 레프트 윙으로 나왔지만, 센터포워드, 라이트윙, 공격미드필더 등의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됐다. 2017-18년 전반기에 7골 3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2일 유벤투스 FC로 공식 이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 마리오 만주키치, 더글라스 코스타 등 화려한 스타들과 한 팀을 이루게 됐다.
한광성이 국내 팬들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2014년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에 나와 3골을 넣는 활약을 하면서다. 그 중 1골은 바로 한국과 결승전. 결승에서도 1골을 넣으며 2-1 북한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2015년 FIFA U-17 월드컵에 북한대표로 출전하여 16강 진출에 일조했으나 성인대표인 2019 AFC 아시안컵에선 첫 경기 사우디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나무위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