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해우소짓기 성금 5500만원 모금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달리는 수행자’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절 주지)이 26일 유엔본부 앞에서 미대륙횡단 탁발마라톤의 회향식(回向式)을 가졌다.
진오스님은 2020년 LA에서 뉴욕까지 마라톤 횡단에 도전했으나 코로나사태로 두달만에 중단한 바 있다. 4년만인 2024년 5월 23일 멈춘 지점인 오클라호마에서 다시 달리기에 들어간 진오스님은 두달여만에 유엔본부 앞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찍을 수 있었다. 4년의 시차를 두고 총 5241 km를 완주한 것이다.
이는 불교수행자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고 한국인으로는 2010년 권이주(당시 65세) 전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장, 2015년 강명구 울트라 마라토너(당시 59세), 2020년 진장환 마라토너(당시 66세)에 이어 4번째 위업(偉業)이다.
이날 회향의 자리엔 뉴욕 불광선원 회주 휘광스님과 선원장 대성스님, 주지 선문스님이 함께 해 뜻깊은 축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휘광스님은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LA에서 뉴욕까지 마라톤으로 횡단하는 것 자체가 놀랍지만 스님으로 처음 이같은 일을 했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도 굉장한 자부할만하고 한국불교로서도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세계불교사에도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진오스님의 탁발마라톤은 십수년째 진행중인 ‘베트남농촌학교 해우소(화장실) 108개 짓기’ 성금 모금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는다.
진오스님의 도전을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차량 지원에 나섰고 원지상(77) 마라토너는 동반달리기를, 베트남 출신 틱뜨엉탄 스님이 차량운전, 우동현(35) 씨가 식사를 책임졌다. 또 2차 지원단으로 김상열(52), 김혜경(56) 씨가 동행하며 응원을 하는 등 힘을 보탰다.
탁발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과 미국의 불자들이 성금을 보냈지만 달리는 현장에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금에 동참하는 등 감동의 순간이 이어졌다. 지난 21일엔 뉴욕원각사 주지 지광스님과 불자들이 3,633달러의 성금을 기탁했고 뉴욕불광선원에서도 28일 3,303달러의 정성을 모았다.
2012년 시작된 베트남 108개 해우소 짓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82개가 완성이 됐다. 진오스님은 “현대자동차가 차량 지원외에 2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해주는 등 지금까지 총 5500만원이 모였다. 베트남에서 5개의 해우소를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무사히 마치도록 애써주신 분들, 응원과 후원 그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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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원각사 불자들, 진오스님에 성금전달 (20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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