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코로나19 방역 대치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및 도입 시행에 착수했다고 러시아 ENV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한국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가 협의해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이동통신 정보와 신용카드 사용 정보를 토대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지도 위에서 확인하고 관련 통계를 처리함으로써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분석하는데 약 24시간이 걸렸다. 해당 부서와 기관들이 전화로 정보를 교환하고 통신이용내역 조회를 위해 공식 문서들을 수작업으로 작성하는 여러 절차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익진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코로나19 상황 초기에 평균 하루 이상이 소요됐던 이동동선 도출 등 역학조사 분석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들어 역학조사관의 업무 부담을 경감(輕減)하고,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보다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역학조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찰청, 여신금융협회, 3개 통신사, 22개 신용카드사 간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져 확진자 이동동선과 시간대별 체류지점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대규모 발병지역을 분석해 지역 내 감염원 파악 등 다양한 통계분석도 가능해진다.
이 시스템에서 확진자들의 개인정보의 열람과 분석은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역학조사관만 가능하며 다른 정부기관은 시스템에 일체의 접속 및 활용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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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코로나19 방역 조치 공개’ (로시스카야가제타 온라인)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정보에 따르면 3월 26일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는 104명으로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9241명에 이르렀다. 한국 국내의 완치자 수는 4144명이며 사망자는 131명이다. 한국 의료진들은 현재 완치율이 45%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코로나19를 극복하게 될 희망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자체 사이트에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조치들의 목록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모든 필요한 검사를 예상 시간 내에 시행하고 하루 2만건 이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진단능력, 확진자의 소재지를 특정할 수 있는 전자지도 사용, 자가격리 준수여부에 대한 엄격한 통제, 위반자에 대해 벌금 및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규정, 감염 확진자의 동선추적을 위한 모바일 앱 사용(예를 들어 ‘코로나 100m’ 앱은 반경 100m 안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이를 통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출국조치, 한국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환자에 대해 무료 치료 등이 그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한국에는 모든 확진자들을 수용할 병상(病床)이 부족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협조를 통해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출근할 수 없는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45만4900원(약 2만9천 루블)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3월 16일부터는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예외없이 코로나19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의료계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해 쇼핑몰이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을 폐쇄하거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엄격한 조치없이도 매우 효과적으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 대신에 한국은 모니터링과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격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으로 3월 26일 한국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강제출국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의 행동을 추적하기 위해 지자체들은 특별 요원을 배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