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색 정면돌파” 한목소리
“이 난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될 수 있습니다.”
한머리땅의 전쟁과 대립을 끝내고 평화통일을 구축하기 위해 남북 정상이 역사적 만남을 가진 6.15공동선언실천 20주년 기념식이 미주 전역과 한국을 연결하는 화상(畫像) 기념대회가 15일 성료됐다.
6.15미국위원회(대표위원장 신필영)가 주최한 이번 기념식은 축제의 한 마당이 되야할 20주년임에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열려 다소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다. 김동균 미국위 사무국장이 총진행을 맡고 1부 기념식(사회 양현승 워싱턴위원장) 2부 통일펼침마당(사회 김수복 뉴욕위원장) 3부 뒷풀이 순서로 이어졌다.
기념행사는 뉴욕시간 8시에 맞춰 동부의 워싱턴 보스턴 필라델피아 중부의 시카고 서부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하와이와 멕시코, 한국까지 연결하는 초유의 집단 화상 행사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6.15 기념영상 상영 후 신필영 대표위원장은 “이렇게 여러 곳에서 같은 시간에 모인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대회 준비에 힘쓴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신필영 대표위원장은 “통일운동은 반통일요소 제거(除去)와 반통일세력 척결(剔抉)이다. 남북과 북미 정상이 수차례 만나 합의문을 만들었지만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이 오늘의 문제가 발생했다. 6.15공동선언실천의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창복 남측위 대표위원장과 해외특위 손형근 위원장의 연대사, 미국위의 성명서가 낭독되었다. 시애틀위 홍찬 위원장은 ‘6.15 성명서’를 낭독했고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불렀다.
2부 통일펼침마당은 뉴욕등 5개 지역에서 한사람씩 20주년을 맞는 소회(所懷)와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을 대표해 나온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는 최근 4차례의 방북과정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설명하고 “북측에서 6.15위원회를 얼마나 특별히 생각하는지 말해주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오영칠 시카고위 대표위원장은 “트럼프정부의 방북금지로 수년째 평양에 있는 고령의 누님을 못보고 있다. 이것이 인권이냐? 트럼프에게 묻고 싶다”고 비분강개(悲憤慷慨)하는 모습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이용식 부위원장이 참여했고 시애틀위에선 북측의 장애인들을 위해 오랜 세월 지원을 한 신영순 킨슬러재단 이사장이 나왔다.
신영순 이사장은 “1998년 5월부터 조선의 장애아동을 돕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는 평양 등 12개 지역 특수학교를 지원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 리우패럴림픽, 2018 평창패럴림픽엔 북측선수단과 함께 참여하며 남북이 장애인 복지를 함께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말했다.
신영순 이사장은 “금강산은 이명박이 막고 개성공단은 박근혜가 막았는데 대통령 한사람이 막은걸 (문재인) 대통령 한사람이 왜 못여냐?”고 반문하고 “탈북자 한사람 (대북전단)때문에 민족의 잔치가 되야 할 기념식이 이렇게 되었지만 우리 민족은 화(禍)를 복(福)으로 만드는 기질이 있다. 희망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정갑환 중남미위원장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0년 세월이 지났는데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다. 북미간 군사적 적대관계는 해소되야 한다. 180석 의석을 달성한 문재인정부가 언제까지 미국눈치를 볼것이냐”고 질타(叱咤)했다.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에서는 김대창 전 뉴욕위원장을 비롯, LA의 박신화 목사, 박형철 코네티컷한인회장, 류영철, 김미라 씨 등 많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남북미간 쟁점 등 문제와 대안 등을 제시하며 세시간 가까이 열띤 대화가 이어졌다.
김동균 사무국장은 “처음 열린 집단 화상 기념식이었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고 미주 등 전역의 평화 통일 운동가들이 좋은 의견들을 제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미주한인들이 힘을 합쳐 6.15 정신으로 오늘의 난관을 돌파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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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6.15 20주년 기념식 잇따라 (20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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