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이후 살아갈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어떤 점에서 보면 한국은 이미 “코로나 이후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한 논쟁이 넘쳐나지만 전반적으로 삶의 기본은 예전과 동일하더라도 생활과 직업의 많은 세부 사항들은 필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한국인들이 항상 가장 강하게 걱정하는 것은 경제와 복지의 문제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이 분야는 가장 논의가 많이 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얼마나 쉽게 천문학적 액수의 자국 기업 및 산업 분야에 지원하는 문서들을 승인하는지를 보면 현재까지 가장 급진적인 형태의 자유시장 경제를 표방(標榜)해온 국가들에서조차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있다. 이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러한 자본을 배정하는 것이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가 이 자금을 어디에 투자하고 향후 생산 구조가 어떠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결과로 통제까지 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제조업에서 국가 간의 공급체인이 얼마나 쉽게 무너져 내리는 가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과거 자사 공장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해외 이전했던 한국의 다수 콘체른이 이제는 자국 내에 최소 수준이라고 생산시설을 남겨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이는 콘체른 본부가 마치 군대없는 사령관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즉 회사 경영진이 해외에 위치한 공장의 업무에 전혀 영향을 줄 수 없고 오히려 외국 정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 놓일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중대한 변화가 예상될 것으로 예측되는 다른 분야는 교육이다.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교수 중의 하나는 최근 “우리는 온라인 강의 체제로 전환했다. 나는 한 번도 온라인 강의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시도해야 했고 해보니 마음에 들었다! 모든 점에서 볼 때 우리 학생들도 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온라인 강의는 좀 더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게 해 주고 시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필연적으로 교수진 수가 줄어들 것이고 대학의 수도 전체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그는 “아마 가장 대형이고 인기 있는 대학교들에는 이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고 오히려 정원이 늘어나고 더 활발히 활동을 하겠지만 소규모 대학들로서는 유명한 해외 교수와 온라인 강의 계약을 체결하고 숙제 체크와 일부 기술 연구원이나 조교들이 실험실 수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 그러면 자체 교수들과 교수진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교육 콘텐츠의 80%는 직접적 개인적 접촉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원격 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제 다수의 대학교 교무처는 교수들의 수를 줄이고 원거리에 거주하는 유명하고 인기 있는 교수들에게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려는 유혹에 사로잡힐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익숙한 사무실의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 사이에 상시 연락이 되고 업무 원칙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이런 관계로 사무실이 줄어드는 동시에 ‘재택 사무실’ 유형의 해당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다수의 한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증이 다시 한 번 매우 다양한 체인, 즉 생산 체인, 물류 체인, 교육 체인 등에서 인간이라는 요소가 가장 취약한 고리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여긴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곳에서 이런 취약한 고리를 제거하거나 최소한 그 역할을 감소하는 것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의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다.
즉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드론, AI가 사람을 대체(代替)하려고 할 것이다. 사람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렇게 할 것이다. 로봇은 어디에나 뚫고 들어가는 코로나19가 두렵지 않고 24시간 작업할 수 있으며 드론은 밤낮으로 주문을 배달할 수 있는 등이니 말이다. 이것이 지금 새로 나타난 트렌드나 물결이 아니지만 코로나19가 이런 변화를 확실히 가속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가 중대한 경제적인 균열과 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팔짱끼고 앉아있기만 하지 않는데. 어디서나 항상 발전 기회와 가능성을 찾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다른 나라들에서 인정을 받은 한국의 의료, 바이오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탁월하게 발달된 통신 기술 구조로 인해 한국인들은 개발 동력이 되는 분야, 즉 온라인 교육, 통신, 가상 오피스 등등의 분야에서도 선두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를 얻고 있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 규칙준수와 위생으로 코로나19 이겼다’ (2020.5.10.)
러신문 상트페테르부르크베도모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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