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 출간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김 모이세이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이 펴낸 자서전(自敍傳)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 출간기념회가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코로나 상황으로 블라디미르 호케리키 러시아민족위원회 위원장, 김원일 박사(전 모스크바한인회장) 등 제한된 인원만이 행사장에 참석할 수 있었다. 행사는 인터넷 줌을 통해서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아시아연구소장, 텐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등 러시아 CIS지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줌을 통해서 행사에 참여했다.

김 모이세이 선생은 194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출생해 모스크바로 유학왔다. 모스크바문화대학교에 입학해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선생은 1972년부터 2009년까지 소련과 러시아연방 문화부에서 약 40년 가까이 고위직 공무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으로서 고려인동포의 권익보호와 한러간 사회문화교류사업에 적극 기여해 오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소련 문화부 훈장(1990), 소련 문화부와 문화 근로자 노동조합 중앙위원회 표창(1987), 러시아지역발전부 표창(2005), 러시아 문화부 표창(2010), 러시아 대통령상(2017)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

자서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앞부분은 선생의 개인사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지들에 대해 서술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두번째는 한국(고려인동포) 전통문화에 대한 소개에 할애했다.
김 모이세이 선생은 “오랫동안 자서전을 준비해왔는데 바쁜 업무들에 쫓겨 미처 마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위기가 오히려 자서전을 마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며 “이번 자서전은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작업임과 동시에 고려인동포의 정체성확립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집필(執筆)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려인동포문화는 남북한문화와는 또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가 분단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북한간에 문화가 많은 부분이 달라졌듯이 고려인동포 문화도 남북한문화와는 또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선생은 지적한다.
김 모이세이 선생은 “한국 전통문화가 러시아문화에 적응해가면서 변화발전해 고려인동포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오고 있다”며 “러시아CIS 지역에는 소수민족으로서 고려인문화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간기념회를 후원한 김원일 박사는 “평소 존경해 마지않은 김 모이세이 선생님의 출간기념회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온 오프라인으로 잘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생님이 건강하셔서 고려인동포사회와 한러 관계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해 주실 수 있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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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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