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문제 해결 촉구
성폭력 철폐와 젠더 정의실현 연대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제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시드니 한인활동가들이 뉴사우스웨일즈 의회 밖 도메인에서 수백명의 노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운집한 집회에 참여했다.
2021년 시드니 세계 여성의 날 집회 참가자들이 배너와 포스터를 들고 있다 ©FCWS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대표 박은덕, 이하 시소연) 회원들은 8일 호주 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알리고 성폭력(性暴力) 철폐와 젠더 정의 실현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번 집회는 뉴사우스웨일즈 노조연합(NSW)과 전기무역노조(ETU)이 주최하고, 간호사조산사연합, 호주서비스노조, 미용사연합, 직장의 아시아 여성들, 뉴사우스웨일즈 교사연맹, 그린레프트위클리 등 노동자 연맹, 여성, 인권, 평화 단체 활동가, 시민 수백 명이 참가하였다.
집회는 ‘도심지역 원주민토지의회’ 의장인 이본 웰든(Yvonne Weldon)의 국가의 환영식(Welcome to Country)으로 시작되었다. 이본 의장은 우리가 모두 함께라면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였다. 집회 연설자들은 가정폭력, 남녀임금차별, 원주민 권리, 노숙인, 난민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야기되는 현재 호주내 여성과 아동들의 피해와 차별에 대해 강조하며 사회적 변화와 연대를 촉구했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노동당의 예비 내각 여성부 장관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뉴타운시 국회의원 녹색당의 제니 레옹(Jenny Leong)이 연설자로 나와 최근 의회에서 문제가 된 자유당내 전 장관의 여성 보좌관들이 피해를 당한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의회의 각성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다른 연설자인 장거리 수영선수 클로이 맥카르델(Chloe McCardel)은 전 파트너로부터 경험한 자신의 가정폭력을 용기있게 증언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을 다짐해 집회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2021년 시드니 세계 여성의 날 연설자 뉴타운 지역 MP 제니 리옹(사진 중앙) 의원 시소연 회원들 ©FCWS
시소연 회원 남윤혜씨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폭력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코비드 사태로 인해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 안타깝다. 최근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이 매춘부였다는 하버드 대학 미쓰비시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망언 사태로 분개했던터라, 이번 집회에 참여하여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권익을 위해 외칠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강병조 대표는 “아직도 호주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여성인권 피해 사례를 여러 참석자들의 발언으로 들어 볼 수 있었다. 집회 참석을 통해 시소연 회원들과 함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의 인권 회복과 호주 피해자로 2019년 돌아가신 얀 오헤른 할머님의 소망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폭력에 대한 기나긴 침묵(沈默)을 깬 용기있는 여성들을 기억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인간의 존엄과 성평등의 보장을 촉구하는 전세계적인 인권운동이다. 2021년 세계 여성의 날 테마는 ‘Choose to Challenge’로 우리 모두 불평등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포용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자는 의미이다.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연대는, 2016년 8월 6일, 해외 지역에서는 네 번째이자 호주에서는 첫 번째로 시드니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오세아니아 지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활동,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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