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양국협력 잠재력 기대”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2020년 12월에 열린 11.5만톤급(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블라디미르 모노마흐’의 진수식(進水式)은 조선분야 한-러 협력의 최초의 성과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종료된 한-러 컨퍼런스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9년 초, 한-러 투자 협력의 9개 핵심 분야를 설정한 ‘9개 다리’ 개념을 채택했고 1년반 후 이를 다시 개정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프로그램 실행을 시작했다.
선박과 함선, 수상 구조물 무역 분야에서 2020년은 2019년 대비, 수출과 수입에서 각각 1억2천2백만 달러, 1억7천3백만 달러씩 증가했다. 알렉세이 이사치킨 러시아 산업통상부 조선산업 해운제품 부국장은 “조선분야가 교역량 복구뿐 아니라 향후 성장과 양국 협력 발전에서 잠재력이 있는 경제분야라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9개 다리’ 개념에 따라 이미 여러 협약이 체결되었다. 완성품 선반 건조 계약 참가 이외에도 선박부품장비 생산, 비원료 수출, 심화된 산업 협력 등에서 합작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주요 사업은 즈베즈다 조선소 생산시설 프로그램 실행이다. 한국은 이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대형 선박 설계도 개발자, 장비 공급자, 전문인력 교육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이미 러시아 국내에 계열 회사를 설립 등록하고, 점차적으로 즈베즈다 조선소와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런 기업 중의 하나는 러시아 국내에서 영업을 하면서 동시에 자사의 북극용 유조선과 가스운반선 건조에 러시아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의 호혜적인 협력은 혁신기술 공유과 선박 건조에서의 상호원조가 그 핵심 내용이다.
현대 역시 핵심 한국 협력업체이다. 현대는 현재 1만3천명의 직원들이 러시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2천명은 러시아인들을 자문하고 자문을 받기도 하는 엔지니어들이다.
또한, 현재 즈베즈다 조선소 생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조시설의 국내화 프로젝트 실행과 향후 러시아 선도경제개발구역 ‘볼쇼이 카멘’ 내에 선박 부품 장비 산업공단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 기업을 러시아 시장 내 유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무르 조선공장에는 한국 선박 부품 장비 생산업체를 위한 부지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또한,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원자력 상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이 분야에서 한국 측과 협력할 기회가 크게 열려있다. 2021년부터 러시아에서 원자력선의 시스템 테스트를 위한 실험이 시작되며, 2022년-2023년은 한국에서 이 실험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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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 러연해주에 트롤어선 조립거점기지 설립 제안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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