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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무지한 미국의 전문가들

美관료 언론 싱크탱크의 착각
글쓴이 : 박동규 날짜 : 2026-08-31 (월) 06:39:00

美관료 언론 싱크탱크의 착각

 

미국의 대부분 관료, 언론, 씽크탱크 들은 한반도 현실에 대해 매우 무지할 뿐 아니라 무지를 무기로 안다. 더욱 슬픈 현실은 그들이 쓴 글을 한국의 재래 언론이 진실인냥 받아쓴다는 것이다.

 

1. 미국이 한국에 구원자요, 해방자요, 위대한 보호자라고 생각한다.

2. 한국 국민들은 북한을 악마, 미국을 천사로 생각하는 줄 안다.

3. 미군이 철수하거나 연합훈련을 축소한다고 하면 무서워서 벌벌 떠는 줄 안다.

4. 생김새가 비슷하니 과거는 잊고 동맹을 맺으라고 하면 "네, 형님"하고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

5. 트럼프가 북한하고 가까와지면 한국을 버리는 것이라고 두려워 할줄 안다.

6. 동맹을 복종이라 생각한다.

7. 한미관계를 주종관계라 생각한다.

8. 한반도가 아직 공산주의 북한과 민주주의 남한이 체제 대결을 하는 냉전시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9. 한국 헌법에 평화 통일을 국가적 책무로 그리고 대통령의 의무로 명시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10. 이재명 대통령이 8.15 기념식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지지 선언을 했다는 것을 모른다.

 

위의 모든 것을 한마디로 줄이면 이렇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국에는 극소수의 좌파와 절대 다수의 극우, 반중, 반북, 반공, 친미, 친일, 성조기 부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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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광산에서 팔란티어까지

피터 틸의 남아공 유년기와 권력철학

 

피터 틸을 이해하려면 실리콘밸리보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당시 남아공의 지배를 받던 남서아프리카, 오늘날의 나미비아를 볼 필요가 있다. 독일에서 태어난 틸은 광산·화학공학자였던 아버지 클라우스 틸을 따라 남아공으로 이주했고, 나미비아의 스바코프문트에서 독일어 학교를 다녔다. 아버지는 인근 로싱 우라늄 광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기술과 인종적 위계

 

당시 그가 살던 세계에는 우라늄이라는 전략자원, 광산 기술자, 국가안보, 군사력, 인종적 위계가 하나의 체계로 결합돼 있었다. 백인 기술자와 관리자들은 특권을 누렸지만 흑인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 틸은 아파르트헤이트의 피해자가 아니라 그 인종적 위계질서(位階秩序)의 특권을 누리는 백인 가정의 자녀로 성장했다.

 

나치의 흔적과 백인 특권

 

스바코프문트에는 독일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었고, 당시 일부 백인 사회에서는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향수도 공개적으로 존재했다. 이것이 틸의 정치적 성향을 직접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어린 시절부터 기술·권력·인종·국가가 결합한 사회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작동하는가’를 묻는 사고

 

틸의 세계관에는 권위에 대한 반감과 엘리트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는 획일적인 교육과 관료주의를 싫어하면서도 뛰어난 개인과 소수의 기술 엘리트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The Contrarian』은 그가 스탠퍼드 시절 아파르트헤이트를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체제라는 취지로 옹호(擁護) 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틸은 이를 부인한다. 따라서 이 부분은 논쟁적인 전기적 증언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논란은 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도덕적으로 옳은가’보다 ‘실제로 작동하는가’를 먼저 묻는 태도다. 이는 훗날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회의, 경쟁보다 독점을 중시하는 기업관, 대중보다 뛰어난 개인을 높게 평가하는 엘리트주의와 연결된다.

 

팔란티어와 기술 권력

 

이러한 세계관은 팔란티어에서 기술적으로 구현된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정부·군대·정보기관 등이 사람과 사건을 식별하고 위험을 판단하도록 돕는다. 어린 시절의 광산과 아파르트헤이트가 팔란티어를 직접 탄생시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술과 정보가 권력을 강화하는 구조에 대한 틸의 지속적인 관심을 읽어내는 하나의 렌즈는 될 수 있다.

 

우라늄에서 데이터까지

 

결국 틸의 삶에는 하나의 흥미로운 연결고리가 보인다. 우라늄 광산에서 기술과 자원의 통제를 목격했고, 아파르트헤이트 사회에서는 인종에 따른 분류와 위계를 경험했으며, 이후 자유지상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발전시켰다. 그리고 팔란티어에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국가가 사람과 위험을 분류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우라늄과 광산 → 기술과 자원의 통제 → 인종적 분류와 위계 → 국가권력 → 자유지상주의와 엘리트주의 → 빅데이터와 감시기술.

 

이 연결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아니라 해석의 틀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피터 틸은 단순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가 아니라 기술·국가·군사·감시·인공지능이 결합하는 새로운 권력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바라볼 수 있다.

 

핵심 질문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인종적 위계와 기술적 권력이 결합된 사회에서 특권을 누리며 성장한 한 소년은 어떻게 ‘대중의 민주주의’보다 ‘소수의 능력’을, ‘평등’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상가가 되었는가.

 


 

글 박동규 변호사 | 美시민참여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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