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우화집 『삶을 되돌아보며』 주목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기업인이자 시인인 노영남 전 LG전자 러시아·CIS 대표가 쓴 시적 우화집(寓話集) 『삶을 되돌아보며(Размышления о жизни…)』 제2판이 전러시아 ‘Best Corporate Book 2026(최우수 기업도서상)’을 2년 연속 수상해 관심을 모은다.
2025년판은 ‘최우수 외국인 CEO 도서’와 ‘기업가(CEO) 저자 도서’ 2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26년판은 새로운 시와 글을 추가해 분량을 약 두 배로 확대한 증보판으로, 같은 부문에서 다시 수상했다. 특히 증보판은 2026년 러시아 문학상 ‘Гипертекст(Hypertext)’의 ‘Русский мир(Russian World)’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기업도서를 넘어 문학 작품으로서도 가치를 인정 받았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문 커뮤니티 InterComm(인터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 상은, 출판물을 단순한 기업 홍보 수단이 아닌 조직의 가치와 브랜드 DNA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유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응모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이뤄낸 노영남 대표의 개가는 현지 문화계와 비즈니스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모스크바의 M. I. 루도미노 전러시아 외국문학도서관 영빈관에서 25일 열린 시상식은 개정판의 러시아어 텍스트 각색과 자문을 맡은 타티야나 샤흐네스 LG 홍보 및 ESG 프로젝트 수석 디렉터가 노영남 대표를 대리해 수상했다.

36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누벼온 전문 경영인이 어떻게 러시아인들의 심금(心琴)을 울리는 시인이 되었을까. 저자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1985년 여름, 지도 너머의 세계를 동경하던 갓 스무 살 청년의 마음에 불었던 ‘바람’을 고백한다.
“세계 지도에서만 바라보던 소련과 중국. 갈 수 없었던 나라에 대한 호기심은 내 마음에 오랜 바람으로 남아 훗날 나를 러시아로 이끌었습니다. 집 앞 자작나무가 봄의 푸른 싹에서 가을의 황금빛, 그리고 겨울의 흰 눈으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삶을 깨달았습니다. 매달 달라지는 자작나무와 말없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지요.”
저자의 고백처럼, 캅카스의 거대함과 알타이의 고요함, 캄차카의 원초적 자연은 그에게 인간의 한계와 내면의 호연지기를 동시에 선물했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를 따라 영혼을 데리고 갔던 그 바람은 결국 한국어와 러시아어, 약 80편의 이중언어 시가 되어 결실을 맺었다.
김원일 러시아국립인문대 동양어학과 교수는 “노영남 시인의 저작은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소중한 문화적 가교”라며 “젊은 세대와 전문가들에게 삶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문화적 깊이를 넓히는 멘토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타티야나 샤흐네스 디렉터가 노영남 대표를 대리해 수상후 포즈를 취했다
그의 시선은 러시아 사회의 문화적 맥락(脈絡)을 깊이 존중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중앙아시아 협력 정책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의 새로운 중앙아시아 진출 전략과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베테랑 국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노영남 대표는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나누고 싶은 욕심에 선뜻 낸 부족한 글이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끝없이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면서 나는 사람의 마음을 넓히고 정신을 강하게 하며, 내면의 용기와 호연지기를 일깨우는 신비로운 힘을 느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풍경만 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견뎌낸 시간과 따뜻한 마음의 결이 남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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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노영남 LG법인장 러시아 기업도서상 화제 (2025.8.9.)
시집 ‘삶에 대한 성찰’ 2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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